딥플로우, 릴보이 왕따 가해 의혹 반박 "랩 게임일 뿐, 최악의 오명"

딥플로우, 릴보이 왕따 가해 의혹 반박 "랩 게임일 뿐, 최악의 오명"

2020.12.22. 오후 3: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딥플로우, 릴보이 왕따 가해 의혹 반박 "랩 게임일 뿐, 최악의 오명"
AD
래퍼 딥플로우(류상구)가 엠넷 '쇼미더머니9' 우승자인 긱스 멤버 릴보이(오승택) 왕따 가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딥플로우는 자신의 SNS에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전날까지 녹음실에서 같이 놀던 형, 프로듀서, 협업 회사 임직원이 다음날에 저를 디스하는 뮤비를 올렸습니다'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제목을 게재했다.

딥플로우는 "이 글은 릴보이가 SNS와 방송에서 전달했던 메시지를 확대 해석되게끔 편집돼 만들어졌고, 지난 며칠간 국내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급속하게 퍼졌으며, 나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실검에 오르고 언론 매체에 기사가 도배됐다. 한 마디로 좌표가 찍혔다. '친하던 동생 왕따시킨 래퍼들'"이라면서 "나와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SNS 계정이 테러 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 여파로 연말과 연초 발표를 앞둔 몇 개의 중요 프로젝트들이 전면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리석게도 이 일련의 이슈들이 힙합과 랩 게임의 이해 바탕 안에서 논의되고 비판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 이 일은 힙합과 랩 게임에 이해 바탕이 없는 일반 대중에게 사건으로 노출돼버렸고, 그것은 이제 더 이상 래퍼로서의 문법은 서로에게 통용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적인 노선 변절, 디스 자체의 당위성 유무 등 여러 가지 관점으로 뒤얽힌 수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고, 피해 갈 수 없는 사실도 분명 있다"라며 "이 모든 게 디스와 랩 게임에 연장선이라면 저는 이미 패배한 것이 맞다"라고 덧붙였다.

딥플로우는 "'딥플로우와 넉살 등 친했던 형들이 단체로 디스라며 뒤통수 때린 왕따 가해자' 최소한 이 프레임은 새로 고침 돼야 한다"라며 "이건 힙합과 랩 게임을 한참 벗어난 경우다, 래퍼를 떠나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는 최악의 오명"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잘 어울려' 발매 전날 VMC 가서 녹음할 때도 아무 말 없이 잘 놀던 애들이 하루 만에 (릴보이의)뒤통수를 때렸다"라는 글에 딥플로우는 "릴보이의 부탁으로 믹스테이프 피처링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유선상 파일을 주고받았을 뿐 친분은 없다" "'문제가 된 디스 라인은 단 두 마디이며 총 여섯 팀의 이름이 나열한다. '긱스 디스곡'만으로 포커싱 되기에는 작위적 측면이 있다" "뮤직비디오 출연자 중 긱스와 친분이 있었던 VMC 멤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각별한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디스를 동조하는 감정은 없었다고 한다. 릴보이에게 연락해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글에서 마치 평소 친했지만 뒤통수 친 왕따 가해자처럼 악의적으로 편집된 넉살이나 VMC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릴보이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딥플로우는 "'잘 어울려' 뮤직비디오 출연자들은 그저 딥플로우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하려 했던 것이지 디스 가사에 동조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비난은 오로지 나에게만 향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는 "현재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 악의적 선동들이 손쓸 수 없이 퍼져나갔다"라며 "수년간 이런저런 비난과 악플을 받아왔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에게까지 그 불똥이 엄하게 튀는 상황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랩 게임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다만 나는 예전보다 타인의 상처를 마음 깊숙이 통감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 진심이 그분들에게 온전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딥플로우, 릴보이 왕따 가해 의혹 반박 "랩 게임일 뿐, 최악의 오명"

지난 10월 2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9'에서 릴보이는 5년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얘네는 힙합도 아니다'해서 되게 이단아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디스가 힙합에서 익숙한 문화고, 할 수 있는데 긱스 앨범을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 형도 디스곡 뮤직비디오에 나왔더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5년 발매된 딥플로우의 '잘 어울려'가 재조명됐다. '잘 어울려'에는 "진짜 어울려 매드클라운, 산이, 배치기/ 진짜 어울려 팻두, 아웃사이더, 긱스/ 진짜 어울려 너희들 무대와 노래/ 네 회사와 맺은 거래 그 외 너희들의 모든 전부"라며 긱스를 포함한 래퍼들을 '디스'한 가사가 담겼고, 비난의 화살이 딥플로우와 그가 수장으로 있는 VMC 아티스트들에게 향했다.

앞서 VMC는 공식 SNS에 "현재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성 게재글, 댓글, 명예훼손 및 인격 모독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글의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경고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엠넷]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