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려♥정성윤, 아들 희귀 질환 고백…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존재”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합류한 정성윤, 김미려 부부가 진솔한 가족이야기를 공개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살림남2’에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결혼 7년 차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등장부터 대조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미려는 빠릿한 몸놀림으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동시에 출근 준비도 하느라 분주한 아침을 보내는 반면 정성윤은 행동과 말투가 느렸고 둘째 이온이 밥 먹이는 것에만 집중할 뿐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김미려는 그런 정성윤의 모습을 답답해했고, 정성윤은 아이를 배려하고 소통하면서 밥 먹이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섭섭해했다.

첫째 모아의 등원 준비가 끝나자 정성윤은 집에서 입던 반바지와 반팔에 롱패딩만 걸친 채 모아의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김미려는 정성윤이 옷차림과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둘째 이온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고, 김미려는 정성윤에게 집안일을 부탁하고 일을 하기 위해 나갔다.

김미려가 방송 일을 하는 동안 정성윤은 설거지와 청소 등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미려는 어질러져 있는 집안과 자신이 신신당부한 아이들 옷 빨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짜증을 냈다.

정성윤은 미안하다고 했지만 김미려의 잔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화가 난 정성윤이 맞대응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날 선 말들이 오갔고 결국 폭발한 정성윤은 “아무 것도 안 해”라 소리치며 집 밖으로 나가 버렸다.

하지만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지갑도 없이 나간 정성윤은 매서운 추위에 오래지 않아 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둘째를 재운 정성윤은 휴대폰으로 야식을 먹자는 메시지를 보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김미려는 못 이기는 척 이를 받아들였다.

야식을 먹으며 화해한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갔고, 김미려는 정성윤이 예전 배우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정성윤은 “잔소리부터 하지 않기”를 부탁하며 “나머지는 내가 노력해 볼게”라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성윤은 자신이 많이 지치고 나태해졌다고 반성하며 “가족들 뒷바라지 제대로 하는 살림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후 23개월에 고도근시인 이온이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태어나자마자 이상 증상이 있었던 이온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수술까지 해야 했다고 했다.

희귀 질환인 선천성 콜라겐 결핍으로 잠재적 위험을 갖고 태어난 이온이는 다행이 건강하게 잘 자랐고 아들 이온이로 인해 가족간의 사랑은 더욱 끈끈해졌다고 했다.

정성윤은 “평범한 것에 많이 감사하게 되었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존재”라며 이온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10.5%의 시청률(2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