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김기덕 감독, 현지서 화장…"유족이 대사관에 장례 위임"

[Y이슈] 김기덕 감독, 현지서 화장…"유족이 대사관에 장례 위임"

2020.12.12.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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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김기덕 감독, 현지서 화장…"유족이 대사관에 장례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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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장례가 현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12일 연합뉴스, 뉴스1은 국내에 있는 김 감독의 유족 측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현지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 후 유족의 지인 등을 통해 유골을 국내 송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김 감독 사망 사실 접수 후 국내 유족을 접촉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라트비아 현지 매체 델피는 "한국 유명 영화감독 김기덕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집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받을 목적으로 라트비아로 떠났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체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합병증이 심해지면서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김 감독은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를 통해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나쁜남자', '해안선', '사마리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 '뫼비우스' 등 수많은 영화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김 감독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크게 얻었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감독상인 은사자상, 2011년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이어 201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7년 여배우 A씨로부터 폭행,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김 감독의 성폭력 관련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이후 김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해 항소하기도 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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