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000만 원 구형

검찰,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000만 원 구형

2020.10.28.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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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000만 원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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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지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2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 모 씨, 이 모 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금 모 씨에게는 벌금 7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 5460달러(약 3억88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게임을 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장소에서 게임을 즐긴 것에 불과하다"라면서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 원에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최종진술에서 "내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면서 "이번 일에 대해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양 전 대표 등의 선고기일은 내달 27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 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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