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기요시 "日과거 다룬 '스파이의 아내' 韓 관객 반응 궁금해"

구로사와 기요시 "日과거 다룬 '스파이의 아내' 韓 관객 반응 궁금해"

2020.10.26.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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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영화 '스파이의 아내'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영화 '스파이의 아내'(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기자회견이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 현지에서, 박선영 모더레이터는 부산에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영화는 1940년 일본이라는 시공간의 불안과 불온의 공기를 배경이자 주제로 삼아,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애정과 신념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다뤄 주목 받았다.

이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스파이의 아내'를 "제 작품 중 처음으로 현재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다룬 영화"라고 소개하며 "최근 일본 영화 중 이런 영화를 많이 못 보셨을 것 같다. 저 역시 나름의 각오를 하고 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말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건 아니"라며 "역사적 시대를 마주하면서도 오락영화를 만들고 했기에 영화가 어떻게 현대와 연결되는 지는 관객이 판단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한국 분들이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지 저도 궁금하다. 역사를 그리면서도 엔터테인먼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시대적 배경을 배치하면서도 서스펜스와 멜로를 어떻게 녹여낼 지 결정하는 일이 제게 커다란 도전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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