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사생활' 서현·'스타트업' 수지, '연기돌'에서 '믿보배'로 성장

[Y피플] '사생활' 서현·'스타트업' 수지, '연기돌'에서 '믿보배'로 성장

2020.10.19.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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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사생활' 서현·'스타트업' 수지, '연기돌'에서 '믿보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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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과 수지, 걸그룹 출신의 두 여배우가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생각나지 않는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배우 서현은 생활형 사기꾼으로 돌아왔다. 그는 7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에서 사기 DNA를 물려받은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 역을 맡아 역대급 변신을 선보였다.

차주은은 생활형 사기꾼인 부모 밑에서도 착실하게 미래를 꿈꿨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결국 사기꾼의 길에 뛰어들었다. 전문 사기꾼 정복기(김효진 분)에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다 되려 당해 감방까지 가게 됐다. 그런 자신의 정체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이정환(고경표 분)을 밀어냈지만, 그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결국 결혼을 결심 하게 됐다.

[Y피플] '사생활' 서현·'스타트업' 수지, '연기돌'에서 '믿보배'로 성장

하지만 결혼식 날 정환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정환의 가족과 직업 등 모든 것이 가짜였음이 드러나며 혼란에 휩싸였다. 이후 경찰로부터 정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큰 충격에 빠지게 됐다. 주은은 정환의 죽음이 미심쩍다 여기고 비밀을 파헤치고 사건에 원수 정복기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서현은 블랙 드레스와 스튜어디스 유니폼 등 다양한 의상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눈부신 비주얼은 물론,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는 화려한 사기 기술까지.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사랑에 배신당해 위태로운 모습부터 위기에서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당찬 면모까지,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주은의 안타깝고도 위험한 일상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서현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서현은 특히 2017년 방송된 MBC '도둑놈, 도둑님'의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MBC '시간'(2018)에서는 팍팍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부터 동생과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한층 강한 신뢰를 쌓았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서현의 연기 포텐은 JTBC '안녕 드라큘라'(2020)에서 또 한 번 터졌다.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은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였고, 밀도 높은 감정 표현력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서현의 맹활약은 '사생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수지도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을 통해 안방극장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7일 첫 방송된 '스타트업'에서 수지는 고된 인생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역전을 꿈꾸는 승부사 서달미 역을 맡아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Y피플] '사생활' 서현·'스타트업' 수지, '연기돌'에서 '믿보배'로 성장

‘스타트업’ 첫 회에서 서달미는 허세 때문에 구석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달미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친언니 원인재(강한나)에게 실제로는 만난 적도 없는 남도산(남주혁)과 창업 준비 중이라는 태연한 거짓말을 했고, 뒤늦게 그를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첫 회에서 수지는 눈빛, 표정, 목소리, 행동 하나까지 서달미 그 자체였다. 수지는 기대와는 달리 정규직 전환이 무산된 와중에도, 애써 괜찮은 척 받아들여야 하는 달미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내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때로는 뻔뻔함과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애달픈 청춘의 현실을, 첫사랑을 떠올리면 얼굴 가득 피어오르는 미소까지 수지의 변화무쌍한 표정들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지의 안방극장 복귀 소식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은 이후, 수지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2016),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에 출연하며 가슴 저미는 로맨스 연기로 주목받아 왔다.

그런 수지가 '스타트업'에서는 로맨스뿐 아니라 CEO를 꿈꾸는 뜨거운 열정이 더해진 캐릭터로 매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아빠를 선택했기에 지는 것이 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과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달미의 진심을 수지는 굳은 결의와 눈물로 표현해냈다.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복잡한 감정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수지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의 히로인으로서 존재감이 빛났다. 첫 회부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지 않을 정도로, 배우로서 탄탄하게 자리매김한 서현과 수지. 믿고 보는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JTBC '사생활', tvN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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