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2020.10.14.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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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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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예능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던 예능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예능계는 여성 예능인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달아 론칭하고 있다. ‘지각변동’, ‘전성시대’ 등의 수식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는 이미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그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은 남성 예능인들이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예능 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E채널의 ‘노는 언니’다.

[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검증된 전문 MC도 없고, 예능인이 출연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종목과 나이대의 전·현직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한데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거침없이 ‘놀기’에 집중한다. 남성 예능인과 인기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활약하는 예능가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기존 예능의 성공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음에도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13일) 첫 방송을 한 JTBC ‘갬성캠핑’ 또한 여성 출연진들의 진솔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안영미·박나래·박소담·솔라·손나은이라는 개성 넘치는 조합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캠핑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여성 출연진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회를 거듭할수록 진해지는 이들의 케미와 캠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재미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오는 11월 방영을 앞둔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다.

[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다’는 특전사 출신 박은하의 지휘하에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 등 여성 출연진이 벌어는 혹독한 생존 도전기를 그린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튜브 웹예능 ‘가짜사나이’ 시리즈로 인해 군(軍) 관련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나는 살아있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한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과 비슷한 콘셉트라는 느낌을 주지만,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강도 높은 훈련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며 예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Y기획] 대세는 女 예능… ‘노는언니’→’갬성캠핑’→’나는 살아있다’

이외에도 이효리·엄정화·제시·화사가 마음껏 매력을 발산하는 MBC '놀면 뭐하니?의 걸그룹 ‘환불원정대’ 프로젝트, 유재석을 당황시킬 정도로 차진 케미로 시청자를 휘어잡은 tvN ‘식스센스’의 오나라·전소민·제시·미주 등의 활약은 본격 여성 예능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듯하다.

그간 방송가에서는 여성 예능인만 모인 프로그램은 ‘흥행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거침없이 뛰어들고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며, 몸을 사리고 다양한 도전을 기피한다는 편견에서 시작된 주장이었다.

그러나 앞선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 이는 해묵은 선입견이 된 지 오래다. 오히려 그간 보기 어려웠던 여성 방송인들의 숨겨진 매력은 프로그램의 장르를 확장하며 시청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단순히 예능을 넘어 더 많은 여성 방송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MBC, JTBC, 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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