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가장 나다운 캐릭터였다" 이상엽은 '한다다앓이' 중

[Y터뷰] "가장 나다운 캐릭터였다" 이상엽은 '한다다앓이' 중

2020.09.14.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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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가장 나다운 캐릭터였다" 이상엽은 '한다다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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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았다.

이상엽은 14일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6개월 방송, 100회라는 대장정 드라마를 마쳤다. 그의 얼굴엔 홀가분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 났다.

먼저 이상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여러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 촬영을 잘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인터뷰를 하니 이제야 실감이 조금 나는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분간은 심적으로 좀 힘들 거 같다. 드라마 깊숙이 박혀있던 거 같다. 오랫동안 '한다다 앓이'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 자식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를 담은 작품. 이상엽은 송가네 1남3녀 중 셋째, 실제 서열은 1위인 송나희(이민정 분)와 이혼 후 재결합하는 윤규진 역을 맡았다.

동생 윤재석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상이와 그의 엄마 최윤정 역을 맡은 김보연, 그리고 아내 송나희 역인 이민정까지, 이상엽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인물들을 쉴새없이 끄집어냈다. 이상엽은 "이상이와 김보연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많이 도와줬다. 그러다보니 진짜 형제 케미도 좀 생겼던 거 같다. 김보연 선배님은 눈빛으로 연기에 대한 답을 주셨던 거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이민정에 대해서는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이민정에게 기대면서 했던 거 같다. 잘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곁들였다.

[Y터뷰] "가장 나다운 캐릭터였다" 이상엽은 '한다다앓이' 중

극중 윤규진은 호감형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 센스까지 넘치는 남자지만 어머니 최윤정(김보연)의 조울증으로 송나희와 갈등이 빚어지면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송나희와 이혼 후 진실한 사랑을 깨닫으며 흔들리지 않는 애정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상엽은 "드라마 하는 내내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내 말 잘 듣자'였다. 또 두사람간 대화를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대화의 부재가 핵심이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연기하면서 결혼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던 거 같다. 연기보다는 진짜 누군가의 아들, 형처럼 행동하자고 생각하며 작품을 임했다. 그런 자연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느껴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정보다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마음을 전하고자 연기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눈빛 연기가 나왔던 거 같아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엽은 이번 윤태진 역을 두고 평소 자기자신의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상엽에 가장 근접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가장 이상엽스러웠던 캐릭터다. 연기하는 데 현실성이 많이 가미됐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연스러운 역할과 편안 촬영 분위기 때문에 애드리브가 많이 나왔다"며 "감독님이 그 중간점을 잘 잡아주셔서 드라마 속 깨알 재미로 녹아들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100회라는 장편드라마였지만 이상엽은 즐겁기만 했다. 그는 "물론 긴 촬영 기간에 체력적으로 힘듦도 있었다. 하지만 운동도 같이 병행했고 체력을 관리하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이런 장편드라마는 기회가 온다면 또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상엽은 "어리석고 순수한, 또 사랑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에 집중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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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상엽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에도 얼굴을 비치며 대중과 호흡했다. 이상엽은 "편안한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아 좋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언제든 하고 싶다. 단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상엽은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어 했다. 그는 "나라는 사람을 더욱 깊게 채워서 연기하고 싶다. 매순간 자연스럽게 모든 상황에 녹여지는 배우로 남고 싶다"면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여지지 않고 실제 모습인마냥 비쳐지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은 "연말 시상식서 우리 드라마 모두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며 조심스레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웅빈이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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