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우울증·공황장애 숨기다 촬영장 실신...주변 피해 줄이고자 공개 결심"

현아 "우울증·공황장애 숨기다 촬영장 실신...주변 피해 줄이고자 공개 결심"

2020.08.27.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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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우울증·공황장애 숨기다 촬영장 실신...주변 피해 줄이고자 공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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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가 우울증, 공황장애를 직접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가수 현아, 김요한, 배우 장영남, 신소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현아는 MC 안영미와 함께 신곡 '굿걸' 포인트 안무인 '림프 순환 댄스'를 선보였다. 현아는 "팬들이 림프 순환 춤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영미 언니랑 꼭 춤을 춰보라고 주변에서 얘기 많이 해주셨다"라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아는 '라스' 선배이기도 한 남자친구 던에게 조언을 구하려 했지만 끝내 묻지 못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사전 미팅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 녹화할 때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라스' 처음이냐고 하면서 웃더라"라며 "던이 웃을 때 얄밉다. 개구쟁이처럼 입만 씨익 웃는다. 편하게 하라고 내가 선배라고 하는데 안 물어보고 싶더라. 물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5년의 연애 기간 권태기 한번 없었다는 현아지만,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난 적도 있었다고. 알고 보니 이는 던이 앓고 있는 '기면증'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돼 놀랐다고 한다.

현아는 "자면서 무성의하게 대답하는 던의 모습에 서운해 눈물을 흘렸고, 이에 던이 홀로 이상증세를 느끼고 병원에 방문해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라며 "(던에게) 미안했다. 현재는 약을 먹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아 또한 지난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현아는 "5년 이상 공황장애약을 복용했다. 병을 앓은 지 10년 가까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어떻게든 숨기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광고 촬영 현장에서 쓰러졌다. 과호흡, 공황장애, 우울증이 있는데 미주신경성 실신도 있었다. 스케줄을 접고 돌아가는데, 저 하나 때문에 많은 스태프들이 그냥 돌아가야 하고 피해를 보는 게 너무 속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현아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평소 거절을 못 했던 성격이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거절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틈날 때마다 안구 훈련을 한다. 눈앞에 추가 있다고 생각하고 좌우로 움직인다. 눈을 감도 최대한 집중해서 좌우 왕복을 1회로 서른 번 하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라며 "공황장애가 있으면 잘 안 되는데, 천천히 횟수를 늘려가면 좋더라"라며 현재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활동을 열심히 하는 동료분들을 만나게 되면 짠하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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