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닥뷰티', 일베 자막 논란 사과 "책임 깊이 통감...재발 방지"(공식입장)

'왈가닥뷰티', 일베 자막 논란 사과 "책임 깊이 통감...재발 방지"(공식입장)

2020.06.23.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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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닥뷰티', 일베 자막 논란 사과 "책임 깊이 통감...재발 방지"(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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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 제작진이 극우 성향 사이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를 방송에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왈가닥뷰티'에서는 '들어나 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는 진행자 정혁이 출연자 단체 대화방을 퇴장하자 또 다른 진행자인 홍진영과 김민경이 그를 다그치는 상황에 나왔다.

'고 노무'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방송사인 SBS플러스는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SBS에서 일베 논란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예능 '런닝맨'부터 '한밤의 TV연예' '뉴스8'까지 일베 이미지 사용 및 자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음은 '왈가닥뷰티' 입장 전문

SBS플러스에서 어제 방송된 외주제작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습니다.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funE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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