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2020.06.20.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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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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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 제아 편은 위 링크를 통해 YTN Star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뜨겁게 미움받는 기분 um so nice, 가볍게 가르쳐 줄게 no more question."

경험담은 짙은 호소력을 지닌다. 가요계에서 최장수 걸그룹으로 솔로 가수로, 15년간 세상과 부딪히며 직접 체득했기 때문일까. 미움받을까 걱정하기보다 원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욕심부리라 노래하는 이 언니. 왠지 믿음이 간다. 솔로곡 '그리디(Greedyy)'로 돌아온 제아의 이야기다.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리더이자 실력파 보컬 제아가 YTN Star 반말인터뷰를 찾았다. 신곡 '그리디'에 얽힌 뒷이야기부터 아이유, 문별과의 작업 후기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시원시원한 만큼이나 출중하고도 진솔한 입담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세상에 한 발 내디딜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제아와 '그리디'는 적지 않은 동력이 될 테다.

[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YTN Star : 신곡 '그리디(Greedyy)'는 어떤 노래야?
제아(이하 제): 나를 보며 힘을 얻는다는 동생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야. '화끈하게 너희 응원해줄게'란 마음으로 재밌게 작업했지. 우리 모두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 하자고!

YTN Star : '그리디'의 킬링 파트를 꼽는다면?
제: '뜨겁게 미움받는 기분 um so nice'를 이야기하고 싶어. 내가 만약 지금까지 욕심부리지 않고, 나대지 않았다면 이 자리까지 못 왔을걸? 물론 '미움받진 않을까' 두렵고 망설여지기도 할 거야. 하지만 경험상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 이건 진리야.

YTN Star : 제아도 망설였던 경험이 있나?
제: 너무 많지. 나 역시 처음 웹 예능에서 성에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용기가 필요했어. 초반에 '콘돔'이라는 단어를 보고 당황하기도 했고. 근데 못 할 말이 아니잖아. 성과 섹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우리를 편하게 봐주는 세상이 됐기도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내 삶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더라.

[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YTN Star : '그리디' 가사를 아이유가 썼다.
제: (아이유와는) '내적 친분'이 있는 관계야. 김이나 작사가, 조영철 대표, 이민수 작곡가 등 함께 음악을 만드는 크루들이 상당수 겹치거든. 아이유는 작사가면서도 가창자잖아. 처음 멜로디를 듣고 이 리듬을 잘 살릴만한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어. 코로나19로 직접 만나 작업하기 힘들었는데, '파워 당당'이라는 키워드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엣지있게 잘 뽑았더라.

YTN Star : 실제로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킬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인데 영감은 어디서 얻어?
제: 가인과 조권이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가 내가 작곡 시작하고 처음 쓴 곡이야. 그때 내가 스무 살이었지. 브아걸 '킬빌'은 복수의 칼날을 가는 황야의 무법자를 떠올렸고 휘슬을 넣었어. 보통 곡은 비행기 안에서 쓰는 경우가 많아. 기내에서 차분히 앉아있다 보면 악상이 떠오르더라고.

이외에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기도 하고 여행하면서 영감을 받기도 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 '눈물섬'인데 파리 센 강을 건너면서 본 유유한 물결이 떠올렸고 이를 음악에 표현하려고 했지.

[반말인터뷰①] 브아걸 제아가 묻는다 "왜 욕심부리면 안 돼?"

YTN Star: 제아의 원동력은 뭐야?
제: 원하는 걸 위해 욕심부릴 수 있던 건 자기애 덕분이라 생각해. 나 역시 처음부터 소중하게 대했던 건 아니었어. 그런데 나를 '찐'으로 생각하면 남의 시선이 신경이 안 쓰이더라. 누군가를 밟지 않고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 거 왜 못해? 경험상 그런 태도가 주변 사람과도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아.

YTN Star: 데뷔 15년 차 가수 제아의 목표가 궁금해.
제: 취향을 강요받는 시대에 다양한 음악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여러 가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거든. 이런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거야. 나도 엄청 애를 쓰고 욕심부릴게. '그리디'도 많이 들어줘.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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