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반도'X임상수 '헤븐', 2020 칸영화제의 선택 (종합)

연상호 '반도'X임상수 '헤븐', 2020 칸영화제의 선택 (종합)

2020.06.04.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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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반도'X임상수 '헤븐', 2020 칸영화제의 선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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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선택은 연상호 감독의'반도'와 임상수 감독 '헤븐: 행복의 나라로'였다.

지난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칸영화제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2020 오피셜 셀렉션'(2020 Official Selection)을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칸영화제는 '2020 오피셜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56편의 공식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하지 못하지만, 칸영화제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개봉하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연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부산행'이 제6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연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라며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반기 개봉 예정인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출연하는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칸영화제는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라고 작품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2005년, 감독 주간) '하녀'(2010년, 장편 경쟁부문) '돈의 맛'(2012년, 장편 경쟁부문)에 이어 4번째 칸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연상호 '반도'X임상수 '헤븐', 2020 칸영화제의 선택 (종합)

1946년 시작한 칸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영화제다.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오프라인 개최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필름마켓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오프라인 행사가 없는 대신 칸영화제는 '2020 오피셜 셀렉션'을 발표했다. 총 2067편의 초청작 가운데 경쟁, 비경쟁 구분 없이 56편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이후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로카르노, 텔루라이드, 토론토, 산세바스찬, 뉴욕, 도쿄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NEW, 하이브미디어코프,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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