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원작 혹은 변주...'부부의 세계' 종착점 어딜까

[Y초점] 원작 혹은 변주...'부부의 세계' 종착점 어딜까

2020.05.16.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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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원작 혹은 변주...'부부의 세계' 종착점 어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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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따를까, 색다른 변주로 파격을 보여줄까. '부부의 세계'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가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뒀다. 드라마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외도 사실을 알아채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과감한 묘사에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호연은 안방을 사로잡았고, 시청률은 24.4%(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부부의 세계'는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서사를 대부분 가져오면서도 등장인물, 상황 변화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활용해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고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주인공 외에도 주변 인물의 관계와 사건을 섬세하게 다루며 감정선을 쌓아 올렸다. 민현서(심은우)과 박인규(이학주) 등은 원작보다 비중 있게 다뤄 반전을 줬고 이태오와 동침하는 지선우의 의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지난 15회에서 지선우, 여다경(한소희) 모두에게 버림받는 이태오의 모습은 원작과 결을 같이 한다.

종영을 앞둔 '부부의 세계'는 다시 갈림길에 섰다. 지난 15일 방송된 15회에서 지선우는 여다경에게 이태오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폭로했다. 여다경은 이태오에게 이혼을 통보했고 이태오는 일과 가정 모든 걸 잃고 몰락했다. 이태오와의 관계를 끊어낸 지선우는 이준영(전진서)과 함께 평온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돌아온 이태오가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모습을 감추면서 새로운 갈등에 불을 지폈다.

특히 16일 공개된 예고편 속 절박하게 달려온 지선우와 위태로운 이태오의 대비를 눈 여겨볼만 하다. 이태오는 "전부터 나한테는 너뿐이었어. 우리 새로 시작하자. 나 보러 와 줄 거야?"라며 지선우를 붙들었다. 이태오가 원작과 같은 결말로 밑바닥까지 추락할지 다른 선택으로 반전을 줄 지 주목된다. 이준영의 행보 역시 지선우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인다.

'부부의 세계'는 이미 촬영을 모두 마무리한 상황이다. 드라마 주역들 역시 인물들의 위태로운 선택에 주목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희애는 "상황적 변화와 감정들이 마지막까지 위태롭다.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휘몰아친다. 모두의 선택에 몰입하며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해준 역시 "인물이 가진 상처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지켜봐 달라"고 짚었다.

제작진은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지독하게 엉킨 지선우와 이태오의 마지막 선택에 주목해달라"면서 "가장 '부부의 세계'다운 엔딩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부의 세계'는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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