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돌입한 '부부의 세계'...놓쳐선 안 될 변수 셋

2막 돌입한 '부부의 세계'...놓쳐선 안 될 변수 셋

2020.04.22.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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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돌입한 '부부의 세계'...놓쳐선 안 될 변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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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이 달라진 관계 구도에서 치열한 심리 싸움을 시작한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8회 시청률은 2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고산으로 돌아온 이태오(박해준)의 반격에 흔들리던 지선우(김희애)는 다시 한번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은 달라진 관계와 감정 속에 심화된다. 사소한 균열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는 이들의 구도가 흥미를 자극한다.

◇ 한소희에게 싹트는 불안
이태오와 쫓기듯 고산을 떠났지만 보란 듯이 성공해서 돌아온 여다경(한소희)는 여병규(이경영)와 엄효정(김선경)의 힘으로 고산에서 부부로 인정받고 행복을 누리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때 여다경의 세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아들을 핑계로 자주 마주치는 지선우와 이태오는 반가울 리 없었다. "니 남편 단속부터 잘해.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지선우의 경고도 여다경의 불안감을 더했다. 지선우와 자신은 다르다고 믿는 여다경이 균열을 막을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높인다.

◇ 흔들리는 전진서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은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부부를 넘어 가족이라는 세계가 깨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필연적인 파편은 아들 이준영(전진서)에게도 날아가 꽂혔다. 이준영은 지선우의 방에서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이혼에 죄책감을 가졌다. 지선우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고, 친구들의 물건까지 훔치는 이상 징후까지 나타났다.

이준영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격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선우는 “나 하나 괴롭히자고 준영이까지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고 이태오를 막아섰지만, 이태오는 “당신 엄마 자격 있어?”라며 지선우의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몰아붙이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이준영은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 서이숙·채국희·이무생의 행보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찾아온 첫 번째 불행이 둘만의 일이었다면, 이제는 두 사람과 얽힌 많은 관계가 불씨가 되어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지선우의 행보를 보며 박인규(이학주)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용기를 얻었던 민현서(심은우)는 지선우를 둘러싼 위기를 파악하고 이태오의 계획을 귀띔했다. 과거의 일로 지선우에게 악감정을 가진 박인규는 이태오의 계획에 동조하며 지선우를 위협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산 지역을 장악한 힘을 가진 여병규는 딸 여다경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선우에게 위협이 될 인물이다. 이태오가 여병규의 힘을 이용해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내쫓으려는 계획을 알면서도 동조하고 있다. 과거의 인연으로 지선우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최회장 아내(서이숙)가 여병규의 맞은편에서 지선우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특히 이태오의 반격에 정면승부로 맞선 지선우가 여우회에 가입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지선우를 친구라고 말하며 이태오의 배신을 눈감았던 설명숙(채국희)은 이제 부원장 자리를 탐내며 이태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여기에 지선우에게 호감을 보이는 김윤기(이무생)는 이태오의 신경을 자극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사소한 행동과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지선우와 이태오의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부부의 세계' 9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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