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종영 '하이바이 마마', 허술한 전개·공감 어려운 캐릭터…씁쓸한 뒷맛

[Y리뷰] 종영 '하이바이 마마', 허술한 전개·공감 어려운 캐릭터…씁쓸한 뒷맛

2020.04.20.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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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가 허술한 전개로 시청자가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종영했다.

19일 ‘하이바이,마마!’는 김태희(차유리)가 소중한 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으로 결말을 맞았다. 김태희는 자신이 환생하면 딸 조서우(서우진)가 평생 귀신을 보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승천을 결정했다.

[Y리뷰] 종영 '하이바이 마마', 허술한 전개·공감 어려운 캐릭터…씁쓸한 뒷맛

‘하이바이,마마!’는 그동안 갈팡질팡하며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 개연성이 떨어지는 인물들과 산만한 전개 등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49일간 김태희가 펼치는 환생 이야기’라는 드라마의 중심 주제는 주변부 이야기와 뒤섞여 시청자 마음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이바이,마마!’의 두 주인공인 조강화(이규형)와 차유리(김태희) 부부의 이야기보다 오민정(고보결)의 이야기와 주변 귀신들의 비중에 큰 차이가 없어 극의 흐름이 어수선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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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전개도 문제였다. 극 중 반전 요소였던 차유리의 환생 이유는 반전 대신 허무함을 안겨주었다. 조서우와 차유리의 마지막 이별 장면 역시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조서우는 차유리가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잘 가 엄마”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서우가 유리에게 덤덤하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은 16회 내내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극 중 인물들의 태도 역시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 어려웠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조강화의 태도 변화는 시청자에게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인 조강화, 차유리, 오민정 모두 서로에게 부채의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 내내 “미안하다”는 감정만 끊임없이 반복해서 되풀이했고,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의 피로감을 더했다.

다만 ‘하이바이,마마!의 엉성하고 빈틈 가득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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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태희는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 딱지를 말끔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절절한 슬픔부터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한 모습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배우 김태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죽은 아내가 돌아와 혼란을 겪고, 수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의사를 연기한 이규형의 연기는 극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요소였다.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오열 연기부터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까지, 이규형은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고보결 역시 뜨거움과 차가움을 오고 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제역할을 다했다. 고보결은 극 초반 대사보다는 눈빛과 표정 등으로 오민정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냈다. 또한 극이 진행되며 점차 다채로워지는 감정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하이바이,마마!’는 이날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후속작으로는 유지태와 이보영 주연의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가 방송된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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