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칸영화제, 취소 가능성 언급 "현재는 낙관적"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칸영화제, 취소 가능성 언급 "현재는 낙관적"

2020.03.12. 오후 3: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칸영화제, 취소 가능성 언급 "현재는 낙관적"
A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도 영화제 개막을 고수했던 칸영화제 측이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칸영화제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영화제가 열릴 것이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이 3월 말께 가장 심각한 지점에 이르렀다가 4월이면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라고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재 해외영화제들이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모든 행사를 금지한 만큼 프랑스 칸에서 5월 개최되는 칸영화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만 칸영화제 측은 "현재까지 우리는 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는 4월 16일에는 공식 기자회견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은 기존 5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10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프랑스 내에서도 긴장감도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발은 2300석 규모이며, 올해는 영화제 기간 약 4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됐다. 과연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제73회 칸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칸영화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