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장윤정의 버스킹 도전...'트롯신이 떴다', 14.9%로 출발

설운도·장윤정의 버스킹 도전...'트롯신이 떴다', 14.9%로 출발

2020.03.05.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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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장윤정의 버스킹 도전...'트롯신이 떴다', 14.9%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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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이 떴다’가 첫 방송부터 1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는 전국 기준 1부 9.2%, 2부 14.9%를 기록했다. 전작인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 마지막 12회(2.3%)보다 크게 오른 수치이자,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수목극 '포레스트'(4.8%)의 기록을 크게 앞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전설들의 첫 만남부터 버스킹 무대에 서기까지 과정이 그려졌다. 베트남 출국 일주일 전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과 정용화, 붐 등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설운도는 트로트계 대부 남진을 보자 '오빠 부대'의 원조라고 말했고, 남진의 소녀 팬이었던 김연자가 산증인임을 입증했다. 이에 남진은 "공연 끝나고 차가 가야 하는데, 1시간 동안 못 갔다.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단했던 것 같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런 분위기도 잠시,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봐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연자 역시 “우린 트로트 버스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라며 긴장한 내색을 보였다.

베트남에 도착한 트롯신들은 제작진으로부터 1시간 안에 호치민 우체국 앞에서 버스킹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이들은 카페에 모여 공연 순서 회의부터 시작했다. 오프닝을 모두 꺼려하자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사람이 공연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주현미가 가위바위보에서 승리,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공연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때부터 김연자는 "진짜 나이 말할까요? 가짜 나이 말할까요?"라며 "진짜 나이는 58년 개띠인데. 설운도의 진짜 나이가 나보다 어릴 것”이라며 때아닌 전설들의 나이 신경전이 시작됐다. 이에 서로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확인 끝에 제일 맏형인 설운도가 오프닝을, 막내인 장윤정이 엔딩을 장식하기로 결정됐다.

경력이 많은 트롯신들도 호치민 시민들 앞에서 난생 처음 트로트 버스킹을 하려니 긴장감에 떨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러 흥을 돋궜다.

관객들이 생소한 무대에 무반응을 보이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배 설운도의 애쓰는 모습에 장윤정과 주현미는 "눈물 나려고 그래"라며 울컥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연자는 ‘10분내로’를 열창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트로트계 아이돌 진성은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불렀고 주현미는 '짝사랑'을 불렀다.

엔딩은 트롯신들의 막내인 장윤정이 담당했다. 앞서 흥겨운 노래와 달리 느린 템포의 ‘초혼’을 선택한 장윤정은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이 많았다.

관객들의 집중된 모습에, 또 선배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엔딩 노래를 부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이날 20.2%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끌어내며 감동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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