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토크' 보아, 무대공포증 극복→日오리콘 1위…20년 되돌아본 토크

'욱토크' 보아, 무대공포증 극복→日오리콘 1위…20년 되돌아본 토크

2020.02.2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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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보아, 무대공포증 극복→日오리콘 1위…20년 되돌아본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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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오랜만의 예능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아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토크 시간을 가졌다. 또 호스트 이동욱과의 깜짝 듀엣 무대까지 선사했다.

제작진의 제안으로 듀엣 무대를 준비하게 된 보아는 이동욱과 함께 코인 노래방으로 향했다. 이동욱은 보아의 'Only One'이 자신의 최애곡이라고 밝히며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보아는 흔쾌히 라이브를 들려줬다. 보아는 이 노래로 100점을 맞아 감탄을 자아냈다.

보아와 이동욱이 준비한 듀엣곡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 'City of Stars' 였다. 보아는 이동욱의 선곡을 두고 "본인 목소리도 잘 어울리고 부담없고 세련됐다. 라이브 밴드와의 무대가 좋을 것 같다"며 속성 강의를 펼쳤고, 본 무대에서 감미로운 보컬로 아름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자신의 가수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일본 데뷔 쇼케이스에서 무대공포증이 생겼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일본 쇼케이스를 엄청 망쳤었다. 춤도 잘하고 싶고 노래도 잘하고 싶은데 숨이 너무 차고 준비가 안 됐었다. 무대가 무서웠다"며 일본 활동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연습 뿐이었다. 보아는 "회사에 2주 휴가를 달라고 이야기하고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연습실을 계속 뛰면서 노래를 했다고"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 지금의 보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법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터닝포인트로는 지난 2002년 발매한 'Listen to My Heart'(리슨 투 마이 하트)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를 했던 때를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 싱글 몇 장이 연타로 잘 안 돼서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Listen To My Heart'를 녹음하고 한국에 와서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리콘 3위라고 일본으로 빨리 와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앨범이 오리콘차트 1위하고 100만 장 팔리는 걸 보고 신기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했다.

보아는 "시대가 원하는 모습, 타이밍, 모든 게 합쳐져야 큰 사건이 터진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지금 데뷔를 해도 잘 됐을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난 그 시대 때 원했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모습을 어떻게 가꿔서 많은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남을지 많이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0년 'ID ; Peace B'(아이디 ; 피스 비)로 데뷔한 보아는 올해 8월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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