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소담 돌아온다...'후쿠오카' 3월 12일 개봉

'기생충' 박소담 돌아온다...'후쿠오카' 3월 12일 개봉

2020.02.20.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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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소담 돌아온다...'후쿠오카' 3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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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 '후쿠오카'(제작 률필름)가 오는 3월 12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기묘한 순간을 포착한 메인 포스터 또한 공개됐다.

'후쿠오카'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낯설면서도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는 후쿠오카의 거리를 배경으로 일찌감치 다가올 봄의 문을 연다. 설레는 여행길에 올랐지만 서로 걸음조차 맞추지 않고 뚝 떨어져 멈춰선 권해효, 윤제문, 두 사람이 무얼 하건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박소담이 눈길을 끈다.

'트립풀'한 배경을 바탕으로 '트러블' 가득한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세 사람은 시선마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기묘한 조합, 더 기묘한 여행"이라는 카피라인처럼 연령, 성격, 외모 공통점 하나 없는 세 사람이 장률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박소담이 손에 쥔 인형이 장률 감독의 전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속 주은(박소담)의 인형과 같은 것으로 알려지며 보다 확장된 '장률 유니버스'안에서 두 작품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권해효와 윤제문은 28년 앙금이 쌓인 친구 해효와 제문 역을 맡아 불협화음 '만담 케미'를 통해 디테일이 돋보이는 관록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박소담은 두 남자를 꿰뚫어 보는 미스터리한 소담 역으로 '기생충' 제시카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장률은 복합적인 이유로 후쿠오카를 촬영지로 선택했다. 후쿠오카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방문할 때마다 큰 도시답지 않게 마을의 정서를 가지고 있지만, 윤동주 시인이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가 마치 감옥처럼 느껴지는 상반된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주은 부녀가 후쿠오카 출신 재일동포로 나온 점도 촬영지 선택에 큰 이유로 자리했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혼재된 도시를 배경으로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한·중·일 3국의 관계에 대한 담론을 담아내는 그의 독보적인 시선과 후쿠오카라는 도시가 지닌 기묘함이 어우러져 새로운 마스터피스의 탄생을 예고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인디스토리/률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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