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정선희가 기억한 故 안재환·최진실..."힘든 감정 오래가더라"

'밥먹다' 정선희가 기억한 故 안재환·최진실..."힘든 감정 오래가더라"

2020.02.11.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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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정선희가 기억한 故 안재환·최진실..."힘든 감정 오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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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 친구 최진실을 잃고 괴로웠던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게스트로 정선희가 출연해 남편 안재환과 절친한 친구 최진실을 연이어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이야기를 밝혔다.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은 2008년 9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정선희는 안재환에 대해 "올해로 (세상을 떠난 지) 12년 됐는데 힘든 감정이 오래가더라. 그 모든 기억들이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애 시절에도 금전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정선희는 "당시 남편의 사적인 돈 문제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사귀는 사이에도 '자주 빌린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안했지만 우리가 너무 사랑했다"며 "그 당시 제가 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었다.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오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잃은 후 채 한달도 안 돼 비극이 찾아왔다. 절친했던 배우 최진실도 떠나보냈다. 정선희는 故 최진실 아들 환희 군과 딸 준희 양과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정선희는 그들에 대해 "잘 지낸다. 얼마나 생각이 깊어졌는지 모른다"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더 철이 없어도 되는데. 저보다 더 어른 같다"고 했다.

힘든 일을 연이어 겪은 후 방송에 복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밝혔다.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빚을 많이 졌기 때문"이라며 "빚도 있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더라. 제가 너무 위험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악플은 더욱 힘들게 했다. 정선희는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죽어야 할 것 같더라. 그 사람들 얘기를 보면 내가 괴물이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면서 "일종의 용의 선상에서 저를 보는 시선과 루머들이 있었으니까"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저를 오해할 거라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큰 변명이나 오해를 할 생각을 못 했다. 나 열심히 살았는데 알아주지 않을까 했는데 모르더라. 내가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런 정선희에게 힘이 되준 건 동료들이었다. 정선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하루 만에 동료들이 돈을 모아서 도와줬다. 그때 진짜 살아야겠다 책임감, 사명감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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