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심은경 지시 불복, 고수vs이성민 치열한 금융전쟁 돌입

‘머니게임’이 치열한 금융전쟁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에서는 고수·이성민·심은경·유태오의 치열한 금융 전쟁이 벌어졌다. 극 내내 등에 칼을 꽂고 뒤통수를 치고받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채이헌(고수)을 필두로 한 ‘반 허재파’와 ‘허재(이성민) 파’의 전면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채이헌은 허재를 잡으라는 경제부총리의 밀명을 받고, 우진조선해양 부도 사태로 인해 마련된 비상대책회의석상에서 허재와 바하마의 커넥션을 고발했다. 허재는 당황도 잠시, 경제부총리의 책임회피를 힐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후 허재는 채이헌과 독대했다. 허재는 자신이 바하마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권력자들의 분탕질로 난장판이 된 대한민국 경제를 기초부터 다시 세우기 위함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채이헌은 궤변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허재는 채이헌에게 ‘저들의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충고했지만, 채이헌은 이마저도 곧이듣지 않았다.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허재는 “마지막 경고야. 또다시 내 앞에서 걸리적거리면 그땐 너도 죽여버린다”며 의미심장한 협박을 해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한편 경제부총리는 채이헌에게 허재를 잡을 수 있는 카드를 쥐여줬다. 바하마가 정인은행 매입자금을 국내에 들여올 때 환율조작을 해준 바 있는데 최근 환율 흐름상 또다시 조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덫을 놓고 조작 현장을 포착, 조작세력의 꼭대기에 있는 허재를 잡으라고 명했다. 채이헌은 바하마를 위해 정부가 환율조작을 해줬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지만 우진조선해양의 최종부도를 막기 위해 밀명을 받아들였다.

반면 허재는 끝장을 보는 심정으로, 경제부총리를 실각시키고 자신이 경제부총리 자리에 앉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허재는 경제부총리가 업무추진비를 술집에서 쓰는 등 부정 사용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를 수집하며 그의 등에 칼을 꽂을 준비를 착실히 해나갔다.

바하마를 위해 환율을 조작해준 장본인은 나준표(최병모)와 국경민(최덕문)이었다. 나준표는 환율하락으로 바하마의 투자금 손실이 예상되자 또 다시 환율조작을 계획했다. 그리고 외환에 정통한 이혜준을 실무자로 낙점, 바하마의 유진한(유태오)과의 만남을 알선했다. 앞서 이혜준이 채이헌을 돕기 위해 단체 행동을 주도했던 일을 약점으로 잡아 부정행위에 가담시킨 것. 이에 이혜준은 나준표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채이헌은 환율조작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기재부 딜링룸에 CCTV를 설치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이때 뜻밖의 인물인 이혜준의 등장에 채이헌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혜준은 데드라인이 넘어갈 때까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보란 듯이 바하마와 나준표를 물 먹였다. 이에 채이헌은 조작 현장을 잡진 못했지만, 이혜준의 소신을 재확인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유진한이 이혜준을 찾아와 그를 위협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채이헌이 이 광경을 목격하며 향후 채이헌과 유진한의 본격적인 대립이 예상돼 흥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배우들의 호연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한 번 놓치면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 않아 기존 시청자 외 새로운 시청자의 유입이 어렵다는 문제는 또다시 제기됐다.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중적인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머니게임’은 오늘(6일) 저녁 방송되는 8회를 기준으로 전체 예정된 회차(16부)의 후반부에 돌입한다. 전환점을 도는 ‘머니게임’이 뒷심을 발휘해 마니아와 대중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머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