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하늘나라 간 딸 '가상현실'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

4년 전 하늘나라 간 딸 '가상현실'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

2020.02.05.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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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하늘나라 간 딸 '가상현실'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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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채널은 유튜브와 SNS 채널 등을 통해 오는 6일 방송 예정인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4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딸 나연이를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어머니는 "어떤 미친 여자가 하늘에 손을 흔들고 있으면 저예요"라며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나연이는 만 6살이던 지난 2016년 가을 희소병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진단을 받은지 한 달만에 가족의 곁을 떠났다. 제작진은 기술의 도움을 받아 나연이의 목소리, 얼굴, 습관까지 되살려 어머니와 가상현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예고편에서 어머니가 "어딨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딸을 부르자 가상현실 속 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다가왔다.

어머니는 "나연아 엄마 나연이 너무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아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예고편만 보고도 너무나 슬프다"며 "방송을 볼 자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연이 어머니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저처럼 아이를 잃거나 혹은 형제, 부모,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경험을 가진 사람이나 그렇게 될까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촬영했다"고 촬영 의도를 밝혔다.

이어 "어제 VR로 나연이를 만났다. 진짜 우리 나연이랑은 다른 나연이었지만 아주 잠시였어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곳이 어쩌면 진짜 천국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MBC 스페셜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오는 6일 목요일 밤 10시 5분 전파를 탈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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