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강렬하게! 예측불가하게!"...'지푸라기라도'의 출사표 (종합)

[Y현장] "강렬하게! 예측불가하게!"...'지푸라기라도'의 출사표 (종합)

2020.02.03.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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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강렬하게! 예측불가하게!"...'지푸라기라도'의 출사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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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예측 불가한 영화의 탄생이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그리고 김용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영화는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날 김용훈 감독은 "해외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라면서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 갔는데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 주고 흥미롭게 봐줘서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이 가고 싶다"라고 웃었다.

[Y현장] "강렬하게! 예측불가하게!"...'지푸라기라도'의 출사표 (종합)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촘촘한 스토리, 예측 불가한 빠른 전개와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내공이 돋보인다.

김 감독은 "이야기가 예측불가해야지 관객들이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겠다 싶었다"라면서 "원작이 구조가 독특한데, 소설이라서 허용되는 구조다. 영화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범죄극이 됐으면 해서 소설보다 더 평범한 인물로 그려지게끔 만들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역을 맡았다. "센 캐릭터라서 힘을 더 줘서 강조하기보다 힘을 빼는 연기를 했다"라고 한 전도연은 "촬영할 때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아 지금까지 젠틀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탈피, 새로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Y현장] "강렬하게! 예측불가하게!"...'지푸라기라도'의 출사표 (종합)

정우성은 "태영의 허점을 극대화했다. 촬영 현장서 저를 바라보는 낯선 눈빛을 극복해야 했다. 제가 그린 태영에 확신을 가지고 입증해야 했다. 그런 믿음으로 만들었다"면서 "영화를 보니까 호들갑을 떤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전도연과 정우성은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정우성은 전도연과의 작업에 대해 "늘 기다려왔다"라면서 "다른 작품으로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여기에 배성우가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를 연기, 극의 깊이를 더했다. 정만식은 돈 앞에서 인정사정없는 고리대금업자 박사장을, 진경은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을 연기했다.

신현빈은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역을 통해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주목받은 정가람은 목적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불법체류자 진태 역으로 순수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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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용훈 감독은 "여의치 않은 상황들이 있다. 개봉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부디 상황이 호전됐으면 좋겠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정우성 또한 "이 사태가 빨리 호전되길 바란다. 우리 영화 말고도 다른 좋은 작품들이 나오는데 외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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