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휴머니즘 서사에 편성 호재...'낭만닥터 김사부2', 20% 돌파 배경

[Y초점] 휴머니즘 서사에 편성 호재...'낭만닥터 김사부2', 20% 돌파 배경

2020.01.29.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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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휴머니즘 서사에 편성 호재...'낭만닥터 김사부2', 20% 돌파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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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가 시청률 20% 벽을 넘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시청률은 20.7%(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물론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자체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낭만닥터 김사부2'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권(5위, 선호도 3.2%) 안에 들었다. 드라마 중에선 '사랑의 불시착'(4.5%)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가 뇌사한 구급대원의 신장을 이식받는 내용이 그려지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생명과 사람다움을 중시하는 김사부의 신념은 살면서 잊고 있던 중요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Y초점] 휴머니즘 서사에 편성 호재...'낭만닥터 김사부2', 20% 돌파 배경

2017년 시즌1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신드롭급 인기를 끌었던 만큼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다만 서현진, 유연석, 양세종 등 시즌1의 높은 인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후속작에는 출연하지 않게 되면서 다소 우려도 있었던 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의 한석규가 단단히 중심을 잡고 뉴페이스인 이성경 안효섭 소주연 등이 안정적으로 극을 채우면서 상승세를 탔다.

현실과 픽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서사는 이 드라마가 지닌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제작진은 외상병원으로서 돌담병원의 특성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현실적이다. 여기에 짙은 휴머니즘을 바탕에 두면서 남녀노소 두루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사부(한석규) 캐릭터를 통해선 꼰대 아닌 시대가 바라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의 필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출연진 중에선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김사부는 매력적이지만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실력과 소신은 물론 사람을 향한 따듯함을 지닌 김사부를 한석규는 적확히 연기로 펼쳐냈다. 판타지지만 실제 어딘가 있을 법하게 표현해 개연성을 더했고 시청자를 TV 앞으로 이끌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소재 고갈이나 시청률 타계를 위해 급조해 제작되는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드라마의 경우 김사부의 특징을 잘 살린 덕분에 서사가 억지스럽지 않다"면서 "무조건 선하지 않고 마냥 악하지 않는 김사부라는 캐릭터의 복합성 역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짚었다.

다만 '낭만닥터 김사부2'의 경우 작품 외적인 편성 전략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KBS와 MBC가 각각 '조선로코-녹두전' '월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극을 잠정 폐지하면서 지상파 3사 중 방송하는 월화드라마는 '낭만닥터 김사부2'가 유일하다. 편성 시간을 기존에 비해 20분 당기면서 얻은 선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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