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BTSX현대미술…긍정 메시지 전할 'CONNECT, BTS'(종합)

[Y현장] BTSX현대미술…긍정 메시지 전할 'CONNECT, BTS'(종합)

2020.01.28.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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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BTSX현대미술…긍정 메시지 전할 'CONNECT, BTS'(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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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뜻이 미술에 접목돼 긍정적인 영향을 내뿜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에서는 현대미술 프로젝트 'CONNECT, BTS'(커넥트, BTS)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CONNECT, BTS' 이대형 아트 디렉터와 강이연 작가가 자리했다.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가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돼 시작된 '커넥트, BTS-서울'에는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외 미술계 주요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했다.

서울 전시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대규모 공간 설치 작품과 한국 작가 강이연을 중심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영국 포크스톤 출신으로 현재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주로 빛과 색채, 안개 등을 이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얀센스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 '그린, 옐로, 핑크'와 '로즈' 두 작품을 선보였다. 안개 가득한 공간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비정형의 조각적 형태와 질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마치 낮과 밤이 경계를 맞대고 교차하는 순간과 같은 극적인 공간에서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창작 정신을 만나게 된다.

'커넥트, BTS'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먼저 이번 프로젝트 총괄 기획자인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세계적인 작가들 모두 처음하는 작업이다라고 좋은 평을 해줬다. 미술관 풍경을 바꾼 프로젝트가 됐다. 전형적인 현대 미술계 인사들만 왔던 미술관 문화에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면서 "각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이 직접 미술관을 찾아 작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미술의 조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미술을 '배'라고 하면 음악은 '물'이다. 미술과 음악, 각각의 방향, 형식은 그대로 둔 채 이 배가 앞으로 항해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각 영역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지켜내면서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이연 작가는 "한국 작가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는 소회들이 많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22명의 작가들이 작품으로써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한국의 K팝 그룹이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알고 싶었다. 런던에 거주하면서 런던 아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며 방탄소년단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주는 진솔하고 꾸밈없는 메시지가 인종, 국가, 언어를 초월해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을 연결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의 주요한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영상을 전시 공간 전체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을 아카이브 섹션에서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강이연 작가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다른 문화의 형태가 하나로 뭉쳐 긍정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 만족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예술적인 경험을 동시에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Y현장] BTSX현대미술…긍정 메시지 전할 'CONNECT, BTS'(종합)

이번 프로젝트 전시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직접적인 생각이나 반응들이 내포되지 않는다. 오로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적인 인기 현상을 전시를 통해 보여줄 뿐이다.

이번 '커넥트, BTS'에는 전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음악 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대형 아트 디렉터(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총괄 기획을 맡고, 런던의 벤 비커스(Ben Vickers)와 케이 왓슨(Kay Watson), 베를린의 스테파니 로젠탈(Stephanie Rosenthal)과 노에미 솔로몬(Noemie Solomon), 뉴욕의 토마스 아놀드(Thomas Arnold) 큐레이터가 각 국가별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참여했다. CONNECT, BTS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connect-bts.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Y현장] BTSX현대미술…긍정 메시지 전할 'CONNECT, BTS'(종합)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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