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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고, 최고 권력자 되고...이성민의 변신
Posted : 2020-01-26 10:00
 동물과 말하고, 최고 권력자 되고...이성민의 변신
"당황했어요. 촬영 시점이 많이 달랐거든요. 그런데 두 작품이 개봉을 같은 날 하게 됐네요."

이성민과 이성민의 싸움이다. 배우 이성민이 지난 22일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이하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을 동시에 선보이게 된 부담감을 이같이 토로했다.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의 장르는 다르다. 가족 코미디극을 표방하는 '미스터 주'에서 이성민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를 연기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0·26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극으로 극 중 이성민은 권력의 1인자인 박통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선보였다.

"다행히 장르가 달라서 관객들에게 가지는 부담은 조금 덜합니다. 그렇지만 흥행 면에서는 부담이 많이 되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요."

 동물과 말하고, 최고 권력자 되고...이성민의 변신

이성민은 '미스터 주'에 대해 "안 해봤던 장르고 한국에 없던 작업방식이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신기하고 귀여운 작업일 것 같았다. 동물과 대화한다는 설정에 끌렸다. 난 로봇이랑도 연기를 해봤다"라고 웃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작업 방식이었다. 동물과의 촬영은 변수의 연속이었다. 개와 판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동물은 CG로 작업을 해서 홀로 연기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익숙하지 않은 연기를 해야 했어요. '호빗'을 찍을 때 이안 맥켈런이 CG 때문에 혼자 연기하다가 울었다고 들었는데, 그 느낌을 알겠더라고요. 도대체 내가 뭘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앞으로 영화의 기술이 늘어가면서 거부할 수 없는 배우의 숙명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할리우드 영화 속 CG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많다. 그렇지만 이성민은 영화에 대해 "한국영화 기술이 여기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미스터 주'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나올 텐데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훨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한다. 그런 지점에서 '미스터 주'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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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던 이성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개 알리를 한 번 쓰다듬고 손을 닦을 정도로 접촉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생각보다 괜찮았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알리가 훈련이 정말 잘 돼 있더라고요. 용맹함이 느껴졌어요. 훈련사가 알리를 집중시킬 때 어지간해서는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한 곳을 바라는 능력이 탁월했죠. 알리를 안아야 하는 장면에서 알리 대역의 개와 함께 촬영했는데 그 개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주저않더라고요. 알리가 대단하다 싶었죠. (저를)바라보고 있던 눈이 좋았어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했다. 특수 분장한 귀부터 치아에 보정기를 끼고 머리스타일도 비슷하게 만들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맞췄던 디자이너를 찾아가 옷을 제작하기도 했다.

"실존 인물을 비슷하게 묘사하는 연기는 처음이었어요. 워낙에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이 돼 있는 인물인데 굉장히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어요. 개인적으로 걸음걸이나 뒷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헬기 타러 가는 신이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갔거든요. 제가 봐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동물과 말하고, 최고 권력자 되고...이성민의 변신

'남산의 부장들'은 김재규(극 중 김규평)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40일간의 행적을 집중 조명한다. 이성민은 박정희 대통령의 말년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과 18년 동안 그 자리에 있으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피로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면서 "전에 보였던 그분의 캐릭터와 다르게 다가왔던 지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2인자간의 충성 경쟁이 심한데, 촬영하면서도 '애들이 날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정치적으로 보일 거 같지 않았고 실제로 영화도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성민은 현재 영화 '리멤버' 촬영 준비 중이다. "아주 독특한 영화로 새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한 이성민은 "계속 새로운 걸 하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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