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기금 조성!" CJ ENM…팬덤은 新엑스원을 원한다

[Y이슈] "기금 조성!" CJ ENM…팬덤은 新엑스원을 원한다

2020.01.20.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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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기금 조성!" CJ ENM…팬덤은 新엑스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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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조작 논란 이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20일 CJ ENM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KC벤처스와 펀드 'KC 비바체 투자조합'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펀드 규모는 253억 원이며 CJ ENM이 250억 원, KC벤처스가 3억 원을 출자한다. 운영은 CJ ENM과 관련 없는 기관에서 맡는다.

이번 CJ ENM의 움직임은 예정된 수순이다. 지난해 12월 30일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는 긴급 기자회견 자리를 만들어 사과 입장을 전했다. 당시 허 대표이사는 "순위 조작 피해 연습생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엠넷이 해당 프로그램으로 취한 이익 약 300억 원을 음악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은 약속을 지킨셈이지만 팬들은 아직까지 불만 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앞서 CJ ENM 측은 피해를 입은 연습생 관련, 보상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혀 답답함을 안겼다. 당시 담당자는 "금전적인 보상안과 활동 지원 방안 등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연습생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 등 무형 가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에서 엑스원 팬덤 연합은 CJ ENM 본사를 상대로 시위를 연다고 입장을 밝혔다. 엑스원이 해체된 상황에서 멤버들의 새그룹 결성을 지지하는 내용이 주요 발언 내용이 될 전망이다.

CJ ENM 측은 이번 기금·펀드 조성이라는 변화의 날갯짓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의 요구는 무엇보다 멤버들의 활동 여부다. 엑스원 멤버들의 각자 활동보다는 새로운 그룹으로서 다시금 나오길 바라는 것. 실제로 멤버들도 그룹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원 멤버들은 국민 픽(Pick)이 아닌 CJ 픽의 희생자가 됐다. CJ ENM이 향후 어떤 계획으로 팬덤의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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