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모 말고 엄마로"...윰댕, 이혼 과거·10살 아들 고백

"이젠 이모 말고 엄마로"...윰댕, 이혼 과거·10살 아들 고백

2020.01.08.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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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모 말고 엄마로"...윰댕, 이혼 과거·10살 아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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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10살 아들 존재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과 윰댕(본명 이채원)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1인 미디어 최초로 법인 회사인 엉클대도를 설립, 2018년 17억, 2019년 30억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두 사람의 과거사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도서관은 "첫사랑이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다"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 여러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고 말했다. 신장병인 lgA 신병증을 앓고 있는 윰댕이 병을 이유로 대도서관을 밀어낸 것.

윰댕은 "대도서관과 결혼 전 신장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고, 아이를 못 가질 수 있고, 투석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대도서관은 "그때 (아내에게) 많은 거절을 당했다. 저를 밀어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완치가 안 되는 병을 앓고 있는 윰댕은 늘 저염 저칼로리 식단으로 식단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 신장 이식한 지 4년 정도 된 윰댕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

그녀가 결혼을 망설인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윰댕은 "사실 저에게는 남자아이가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이때까지 방송에서는 공개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도서관은 그런 아내를 토닥이며 연신 "괜찮아, 괜찮아"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어 윰댕은 "혼자 서울에서 지냈다. 제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생각을 안 했다. 혼자 서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까 굉장히 외로웠다. 그러다가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까 아이를 책임 져야 되고 제가 책임 져야 할 사람이 많으니까 말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극구 반대하더라. 본인에게 또 다른 사정이 있다고 했다"며 "물론 겁은 났다. 왜냐면 애를 키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아이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이 사람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들도 중요하지 않다"고 그럼에도 윰댕과의 결혼 결심을 굳힌 이유를 밝혔다.

윰댕 또한 "그 당시에 원래 신장이 좀 안 좋은 상태였고, 그래서 관리를 하고 있던 때였다"고 과거를 떠올리며 "남편은 제게 진심으로 다가온 첫 번째 남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2016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윰댕은 "신장 이식을 한 지 4년이 됐다. 2016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병원에 가서 신장 수치를 검사하고 약을 받는다. 지금 신장이 3개가 있다. 아빠에게 신장을 받아 제 몸에 3개가 있는데, 2개는 거의 기능을 안 하고 아빠 신장만 기능을 한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대도서관 윰댕의 집으로 아들이 찾아왔다. 초등학교 3학년, 할머니 집에서 사는 아들은 집 밖에서는 윰댕을 '이모', 대도서관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윰댕은 "아이 엄마들이 키즈 카페를 빌려서 같이 여는 생일 파티 한 번 해준 적이 없다. 일상적인 것을 못 누리고 자란 아이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윰댕은 아이를 향해 “이제 이모랑 엄마 섞어 쓰지 말고 엄마라고 하면 된다”며 “생일파티도 아주 재밌게 하자”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대도서관은 "지금은 좀 더 친구 같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하나씩 바뀌어 가야 할 것 같다. 좋은 친구이면서 어딜 가서도 자랑할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고 싶다. 그래야 아이가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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