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첫방 '날아라 슛돌이', 엘리트 축구 아닌 놀이 축구

[Y리뷰] 첫방 '날아라 슛돌이', 엘리트 축구 아닌 놀이 축구

2020.01.08.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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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첫방 '날아라 슛돌이', 엘리트 축구 아닌 놀이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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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가 6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이번 슛돌이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7일 첫 방송한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하 '날아라 슛돌이')에는 비글미 매력과 예상 밖 축구 실력을 가진 '슛돌이 7기'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강원도 태백의 ‘FC슛돌이 클럽하우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14년 만에 돌아온 원년 멤버 김종국과 뉴 멤버로 합류한 양세찬은 코치로 임명됐다. 슛돌이들과 첫 대면한 김종국과 양세찬은 아이들의 에너지에 진땀을 뺐다.

스페셜 감독으로는 이동국이 출격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축구선수인 줄 모르는 슛돌이들에게 이동국은 그저 “시안이 아빠”일 뿐이었다. 의욕 충만한 슛돌이들은 공을 향해 우루루 몰려다니며 열정을 뿜어냈다.

슛돌이들은 첫 훈련 후 바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종국은 “첫 게임에 기대는 없다”며, 15년 전 차범근 축구 교실과 맞붙어 21대 0으로 대패했던 1기 슛돌이들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동국은 불안한 마음에 생기초부터 단기 속성 맞춤 교육을 펼쳤다.

마침내 이병진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의 중계와 함께 대망의 ‘FC슛돌이 첫 평가전’이 시작됐고, 경기 시작 3초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앞선 훈련에서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던 이정원(6번)이 시원한 첫 골을 터뜨린 것. 훈련 중 정원이를 눈 여겨 본 이동국은 하프라인에서 슈팅을 해도 된다 지시했고, 이정원은 그대로 실천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슛돌이들의 뜻밖의 공세에 이동국, 김종국, 양세찬은 대흥분했다. 이정원은 프리킥 찬스를 얻어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정원뿐 아니라, 수비 밀집 지역에서 감각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김지원(7번)의 모습도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스코어는 2대2로, 예측할 수 없는 양팀 에이스들의 막상막하 대결이 예고됐다.

[Y리뷰] 첫방 '날아라 슛돌이', 엘리트 축구 아닌 놀이 축구

이날 슛돌이들은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뗐다. 아직 서툰 초보의 모습부터 당찬 모습까지, 아이들은 다양성을 보여줬다. 배운 것보다 안 배운 규칙이 더 많아 보였지만, 아이들은 무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날아라 슛돌이'는 2005년부터 시작돼 2014년 6기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귀엽고 순수한 꼬마들의 축구 성장기를 그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슛돌이 최고 아웃풋 축구선수 이강인(3기)까지 배출해내며 더 주목 받았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최재형CP는 "이강인 선수의 활약이 프로그램 제작에 42% 정도 영향을 줬다”며 "이강인 선수가 한국에서든 스페인에서든 이번 슛돌이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언제가 되든 꼭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제2의 이강인'을 기대한다는 취재진의 말에는 "'제2의 이강인을 기다리는 게 적절할까'하는 의구심도 있다"며 "잘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지만, 예능인 만큼 기본적으로 '놀이'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날아라 슛돌이'는 축구 엘리트를 키우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수년전 슛돌이를 보던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는 아직도 7살 슛돌이들의 개구진 모습과 순수함이 남아있다. 슛돌이들이 부담없이 그들만의 개성과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어 가길 기대해 본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시청률 3.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상승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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