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NO, 바이럴 마케팅은 일반적" 바이브 측의 해명 (종합)

"사재기 NO, 바이럴 마케팅은 일반적" 바이브 측의 해명 (종합)

2020.01.07.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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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NO, 바이럴 마케팅은 일반적" 바이브 측의 해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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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바이브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적극 해명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엔터테인먼트(이하 메이저나인)는 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 대상으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해명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메이저나인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첫째 세대간의 단절, 둘째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 셋째 플랫폼의 정보 미공개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차트내 50대 순위 1위를 한 것에 대해 "50대 차트 순위는 인기곡 순이라고 보면 된다. 연령대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 이용자가 부모님의 아이디를 빌려쓴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닐로(지나오다)만 1위 하는 것이 아닌 아이돌그룹을 비롯한 인기 가수들도 1위를 찍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언급했다. 메이저나인 측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한다. 바이럴 마케팅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에게 노출이 되는 걸 우선으로 하는 것 뿐이다.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 곡을 듣는 선택은 대중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 이전부터 전해져왔던 바이럴 마케팅 업체에 주는 비용 1~3억 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음원 1위를 해서 정산받는 수익은 2억 원 채 되지 않는다. 무슨 이유로 3억 원을 들여서까지 사재기를 하겠는가"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외감법인이 있다. 외부감사를 받고 있으며 분기별로 투자사에 회계보고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투명한 음악 사업 과정을 어필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여러 SNS를 통해 노래를 홍보하는 수단이다.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곡을 도달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는 "우리는 이전부터 페이스북 마케팅을 해왔다. 18~24세가 페이스북 주 이용자라는 것을 파악하고 메인타겟으로 잡고 음악을 홍보하고 있다. 그게 효과가 생겨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브, 벤, 닐로 등 발라드 곡들이 차트 위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듣는 음악', 즉 발라드, 알앤비, 인디 등의 곡들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반응이 좋다. 힙합이나 아이돌 음악, 즉 '보는 음악'이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에서 인기가 많다"며 장르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음원 성적에 대해 대중의 평가가 이중적이다. '리메즈 쇼크'(닐로, 장덕철 사재기 의혹 사태) 이전, 이후로 가수를 평가하는 거 같다. 또 대형기획사인지 아닌지에 따라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 과거나 지금까지 여러 아티스트들이 같은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왔는데 잣대가 조금 달라진 거 같다"라고 표현했다.

지난 4일 오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을 방송했다. 실제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수, 제작자들도 출연해 인터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던 바이브, 송하예, 장덕철 등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바이럴 마케팅을 했을 뿐, 불법적인 음원 사재기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메이저나인 측 관계자는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됐다. 우리가 밝힌 최소한의 입장 표명도 나가야 하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언론중재위원위에 방송 관련 진정서를 낼 예정"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합동 조사했으면 좋겠다. 한 두곡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수사를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남겼다.

앞서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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