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2020.01.06.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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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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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예능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이 방송 직후 불거진 고양이 입양 문제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5일 첫 방송은 ‘냐옹은 페이크다’는 고양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독특한 형식의 예능이다. 신동엽과 오정세가 고양이 성우를 맡아 고양이 시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역할을 맡았고, 유선호와 펜타곤 우석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출연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다.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그러나 ‘냐옹은 페이크다’에 출연 중인 고양이를 입양 보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측은 고양이 봉달이가 당초 입양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 조치를 정식 요청했다.

‘나비야 사랑해’는 촬영 기간인 3개월이 지나면 계약 작성자의 의지에 따라 입양 또는 파양이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과 입양 보낸 고양이가 입양자의 실제 거처가 아닌 방송 촬영을 위해 단기 임대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사로 접했다며 이는 당초 제작진에게 전달받은 사항과 달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권을 위해 지난 15년간 활동해온 ‘나비야 사랑해’의 가치관과 프로그램의 취지가 맞지 않는다며 "다수로 하여금 단체의 구조활동과 입양 절차에 대해 회의감을 갖도록 조성해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이에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5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에 "동물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의 명예를 훼손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측은 "봉달이를 데려올 때 ‘나비야 사랑해’의 정식 입양절차를 안내받고 진행하였으며 펜타곤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온 것이 맞다.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에 대해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것은 ‘나비야 사랑해’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부분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저희 제작진은 펜타곤 우석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만약 봉달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올 수 있는 심적 부담을 고려해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애정이 깊은 출연자들이 원할 경우 열려있다'라고 말한 것인데 이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또 "만일의 경우에도 이미 예비입양자인 제작진이 끝까지 책임질 마음을 가지고 같이 봉달이를 케어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측은 "출연자들과 고양이들이 머무는 장소가 출연자들이 원래 살던 집이 아닌 3개월 동안 함께 머물도록 단기 임대한 집이라는 것을 '나비야 사랑해' 측에 제대로 전달 못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 우리의 입양 절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나비야 사랑해'의 기본 신념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냐옹은 페이크다', 입양 절차 논란 사과 "깊이 반성...원칙에 맞춰 진행"(공식입장)

이어 "앞으로 봉달이의 거처나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나비야 사랑해'의 입양관리 원칙에 맞춰 함께 논의해 진행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방송을 목적으로 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을 시작으로 ‘고양이를 예능의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프로그램 취지와 제작 환경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고양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냐옹은 페이크다',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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