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하리수 "화제성 3개월짜리라고...19년간 편견과 싸워"

'복면가왕' 하리수 "화제성 3개월짜리라고...19년간 편견과 싸워"

2019.12.30.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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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하리수 "화제성 3개월짜리라고...19년간 편견과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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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리수가 '립싱크 가수'라는 편견을 지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연말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잘 가 가지 마 행복해 떠나지 마 2019 곧 감'의 정체가 하리수로 밝혀졌다.

가면을 벗은 뒤 하리수를 알아 본 연예인 판정단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MC 김성주는 "아마 편견과 가장 오랜 시간 맞서오신 분 아닐까 싶다"라고 소개했고, 하리수는 "이게 편견이다. 얼굴을 가리고 보면 제 목소리도 예쁘다"라며 맞장구쳤다.

하리수는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다 몰랐다"라고 기뻐하며,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통해 '립싱크 가수'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외국에서 활동할 때는 라이브로 활동을 많이 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활동할 때는 립싱크를 많이 했다. 무대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랬던 것도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하리수는 "데뷔하자마자 '하리수는 화제성이다. 3개월을 못 갈 거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음반을 내고 나왔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방송에 나가면 목숨 걸고 다 했다. '이 방송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야겠다' 싶어서. 그랬더니 어느 순간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 있더라. 저는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열심히 하는 연예인이구나' 그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하리수라는 프레임에 씌워서 그걸로만 생각하시는 게 아쉬웠던 것 같다. 지금까지 19년 동안이나 편견과 싸워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있고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 많이 생겨서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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