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에이핑크 가요대축제 무대 '강제종료' 논란...KBS "재발방지" 사과(종합)

[Y이슈] 에이핑크 가요대축제 무대 '강제종료' 논란...KBS "재발방지" 사과(종합)

2019.12.28.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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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에이핑크 가요대축제 무대 '강제종료' 논란...KBS "재발방지"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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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가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다 선보이지 못하고 퇴장해야 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실수를 인정하며 멤버들과 팬들에 공식 사과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27일 열린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응응)’ 무대를 펼쳤다. 공연 중간 댄스 브레이크를 앞두고 갑자기 화면이 전환됐고, 멤버들이 댄서들과 함께 다음 퍼포먼스를 준비 하던 중 무대가 끝나버렸다. 이에 에이핑크는 준비한 무대를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퇴장해야 했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공연을 끝맺지 못한 아쉬움에 멤버들도 입을 열었다.

리더 초롱은 28일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방송한다.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에이핑크 무대였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멤버들도 굉장히 아쉬워하고 팬들도 아쉬워할 것 같아서 그래도 말씀을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갑자기 방송을 하게 됐다”며 네이버 V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초롱은 “팬들이 너무 걱정을 많이 해줘서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려고 했다. 어쨌든 오늘은 사고였다. 미안하다고 했다. 연말 무대이다 보니까 굉장히 이것저것 정신이 없지 않나”라며 “우리가 속상했던 게 오늘 무대 때문만이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연말무대 나가는 건 100% 팬들 덕분에 나가는 거다. 팬들에게 무대 하나라도 더 남겨 드리고 싶어서 나가는 거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그 시간 안에 우리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고 하지만 완곡을 할 수는 없고 그 시간 안에서 이것 저것 해보려고 노력했다. 회사, 댄서들, 우리도 노력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초롱은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10초, 15초 가지고 잘라야 하니 마니 그러고 있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더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어도 그게 안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많은 팀이 나오기도 하고 구성하고 있는 게 많아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 욕심은 더 좋은 무대 보여 드리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아쉽다”고 털어 놨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괜찮다. 팬들이 너무 속상해 하니까 멤버들도 그렇고 나도 마음이 안 좋아서 갑자기 방송을 켰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무대 만드는 에이핑크 될 테니까 오늘만 날이 아니지 않냐.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더 많이 볼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속상해 하지 말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다른 멤버들도 SNS를 통해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고백했다. 손나은은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은지도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영은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가수도 가수와 노래에 대한 애정이 있는 팬들도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한해 마무리하며 서로 힘이 되어줍시다. 늦었는데 마음고생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푹 잠들어요 그대들”이라고 글을 남겼고, 남주는 “우리 또 좋은 무대로 만날 거 잖아요. 그쵸? 잘자 사랑해”며 더 멋진 무대를 기약했다.

[Y이슈] 에이핑크 가요대축제 무대 '강제종료' 논란...KBS "재발방지" 사과(종합)

멤버들의 아쉬운 반응과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2019 KBS 가요대축제’ 제작진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019 KBS 가요대축제’ 권용택 CP(책임 프로듀서)는 이날 KBS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어제 가요대축제 방송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권 CP는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카메라 리허설 도중 천장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1시간 이상 지체됐다”며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 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없다는 공연 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 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사진캡쳐 =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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