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측 "故 김성재 편 진정성 의심에 유감"...PD "포기 안 해"

'그알' 측 "故 김성재 편 진정성 의심에 유감"...PD "포기 안 해"

2019.12.22.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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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측 "故 김성재 편 진정성 의심에 유감"...PD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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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이 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 편에 대한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인용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고 김성재 사망사건' 방송금지 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C 김상중은 "우리는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방송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예정됐던 고 김성재 사망 관련 방송은 어제 오후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김성재 사망사건은 지난 8월에도 전 여자친구 김 모 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며 방영되지 못한 바 있다.

김상중은 "방송가처분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제보가 쏟아졌고, 사망 사건에 새로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라며 다시 방송을 준비한 이유를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제작진은 오랜 의혹을 지금의 과학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총 53명의 국내 전문가와 접촉했고 25편의 논문을 공부했고 해외 취재도 진행해가며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고.

김상중은 "법원이 이례적으로 방송 영상 편집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작성 중이던 대본도 제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격과 명예에 대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진정성까지 의심한 법원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마무리했다.

김성재 편을 맡은 배정훈 PD 역시 21일 자신의 SNS에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캡처한 화면을 올리면서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프로그램을 송출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결코 해당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라면서도 "역시나 나는 아직 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솔로 앨범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의 죽음이었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면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대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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