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동백꽃' 염혜란 "국문과 출신.. 임용고시 준비했었다"

[Y터뷰②] '동백꽃' 염혜란 "국문과 출신.. 임용고시 준비했었다"

2019.11.27.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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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동백꽃' 염혜란 "국문과 출신.. 임용고시 준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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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혜란이 교사가 되려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열린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염혜란을 만났다.

극중 염혜란은 노규태(오정세)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극중 가장 능력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홍자영은 시어머니에게도 “어머니~” 하면서 할 말은 다 한다. 아들 돈 보고 결혼했냐는 시어머니에게 “제가 생각보다 능력이 있어요. 제가 능력이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몇푼이 탐났겠어요?”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탁구공만한 스트레스를 주시면 저는 규태한테 배구공을 날려버렸어요”라고 했다.

극중 시어머니 역의 배우 전국향과는 같은 연극계 선후배 사이로 특별한 인연이다. 염혜란은 "드라마 상으로는 원수였지만 실제로는 연극으로 통하는 게 많아 더 좋았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이 드라마의 근간은 '모성애'라고 짚으며 "대사 중에 '엄마가 돼도 우리 엄마를 못 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8살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참 공감했다"며 "엄마 이야기엔 저도 눈물이 난다. 유년시절을 따뜻하게 보낸 것이 한 사람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또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고 중요한 일인지도 이야기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Y터뷰②] '동백꽃' 염혜란 "국문과 출신.. 임용고시 준비했었다"

염혜란은 국문과 출신으로, 한때 임용고시를 준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때 배우와 교사의 길에서 갈등했어요. 실제로 신림동 고시촌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못 하겠더라고요. 한 평 남짓한 생활에 작은 책상에 붙어 앉아 강의를 듣고...힘들었죠. 요즘도 신림동을 지날 때면 지금도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같은 그날의 광경과 청춘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파요."

차기작에 대해 묻자 "미리 촬영해 둔 드라마 외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배우가 한 캐릭터로 이렇게 좋게 기억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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