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여전히 반복"...'그알' 故설리 죽음 조명→악플러 인터뷰

[Y리뷰] "여전히 반복"...'그알' 故설리 죽음 조명→악플러 인터뷰

2019.11.17.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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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여전히 반복"...'그알' 故설리 죽음 조명→악플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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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를 추적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누가 진리를 죽였나’ 편을 방송했다. MC 김상중은 "다시 이것을 꺼낸 이유는, 누군가에게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오늘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설리는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연예인 설리가 아닌, 인간 최진리의 지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고 설리의 지인들은 "최진리는 하나의 사건 때문에 그런 사람은 아닐 거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라는 말을 했다"며 알렸다. 이어 “제가 1, 2주 전에 만났다. 보도가 거짓말인줄 알았다”면서 “당황스러웠고 놀랐다. 사실 지금도 실감은 별로 안 된다”고 털어놨다.

활동 중단 이전까지 설리를 둘러싼 루머가 연일 쏟아졌다.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 설리의 지인들은 “(그런 것에 대해)억울하다는 말을 진짜 많이 했다"며 "반 이상 댓글 내용이 터무니 없었다. 그 때 이 친구가 매일 직면하고 있는 세상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리는 생전 '진리상점'을 통해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왜 나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지라는 생각에 속상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Y리뷰] "여전히 반복"...'그알' 故설리 죽음 조명→악플러 인터뷰

설리에 대한 악성 댓글은 그가 고인이 되어서도 SNS를 통해 재생산, 확산하며 사라지지 않았다. 모 개인방송 운영자는 '설리 남자친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인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원래 영상은 추모 목적이었다"며 "남들보다 다르게 해볼까 했다. 논란이 커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 징징대고 그러실거면 연예인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악플러를 찾아나선 제작진은 그 곳에서 직장인 학생 주부 등과 같은 평범한 이웃을 만났다. 이들은 "장난이었다"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힘들어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 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외부에 밝히지 않았지만 설리 같은 경우에는 4, 5년 전부터 본인이 이런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 회사와 계속 상의했다.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 차례씩 상담 진료 받게 하고, 또 다른 치료도 병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각종 언론사에서 쏟아낸 기사 역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연락이 닿지 않기도 했고, 반박하는 매체도 있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누가 설리에게 시선 강간 단어를 알려줬나?’라는 칼럼이 하나 있었다. 저는 이 태도가 거의 모든 언론에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댓글도 '네가 싫으면 옷을 제대로 입어' '네가 이 논란이 싫으면 앞으로는 그런 사진 올리지 말라' 그렇게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당사자만 고통을 받고, 악플을 달 사람들은 감정을 배설, 언론사는 클릭으로 장사한다. 자기들은 손해 볼 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허위사실로 인한 사이버 명예훼손에 인신매매·상해죄와 비등한 처벌이 주어진다며,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가중 처벌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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