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③] '가수→배우→래퍼'... 문희경 "위너 송민호, 아들 삼고파"

[Y터뷰③] '가수→배우→래퍼'... 문희경 "위너 송민호, 아들 삼고파"

2019.11.0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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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③] '가수→배우→래퍼'... 문희경 "위너 송민호, 아들 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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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강변가요제 대상, 2016년 JTBC ‘힙합의 민족’ 준우승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 문희경(54)을 만났다.

최근 YTN Star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희경은 "‘그리움은 빗물처럼’을 불러 대상을 받았다. 가수 데뷔를 위해 앨범을 냈지만 빛을 보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강변가요제는 이선희, 유미리, 이상은 등을 배출한 스타의 지름길이었는데, 나만 잘 안 됐다"며 "그렇게 가수를 포기하고 뮤지컬로 전향해 활동하다 우연히 날 본 감독님이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 캐스팅해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좋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천호진, 김혜수, 유아인, 정유미, 황보라 등이 함께 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빵빵한 캐스팅"이라며 "첫 영화가 흥행이 안 돼 마음 고생은 했지만 이를 계기로 배우로서 많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Y터뷰③] '가수→배우→래퍼'... 문희경 "위너 송민호, 아들 삼고파"

제주도 출신인 문희경에게 내친김에 서울 상경기를 들었다. 그는 "어릴 때 꿈이 가수였어서 가수하려고 대학을 제주도에서 서울로 왔다"며 "부모님은 제주도에 있길 바랐는데, 서울 안 보내주면 죽겠다고 난리를 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대학을 가서 강변가요제에 나갔는데 덜컥 대상 받으니 기고만장해진 거다. 생각보다 쉬웠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훗날 이 제주 소녀는 배우가 됐다. ‘인어전설’과 ‘어멍’ 등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문희경은 “나의 예술적인 감성은 제주도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제주도가 고향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모임도 있다"며 "1년에 한 번 제주도 청소년들을 위해 재능기부 캠프를 연다”고 말했다.

[Y터뷰③] '가수→배우→래퍼'... 문희경 "위너 송민호, 아들 삼고파"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인 문희경은 젊은 층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으로 ‘힙합의 민족’을 꼽았다. 위너의 송민호와 ‘엄마야’를 만들고 불렀다. 문희경은 넘치는 끼와 폭발적인 성량, 완벽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함께 무대에 섰던 송민호와 연락을 주고받는지 묻자 "한때 메시지를 자주 했다"며 "그런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민호가 있어 무대가 떨리지 않았다. 나한테 '엄마'라고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힙합 프로그램에 또 나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손사레를 쳤다.

"힙합 팬이 됐을 정도로 정말 좋지만, 자작 랩에 대한 부담감이 커요. 직접 출연은 엄청난 모험이었어요. 그런데 사람 인생 어찌될지 아무도 몰라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또다른 길이 열리더라고요.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해 보는 게 제 인생의 낙이예요."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JTBC ’힙합의 민족’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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