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2019.10.29.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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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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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다. 복수극인데 복잡하지 않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 또한 전부 살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김희원)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 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아지트필름, 신의한수2)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그리고 리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2014년 개봉한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 스핀오프 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리건 감독은 "전편이 워낙 잘 돼서 스핀오프 형식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안전하게 후속편을 만들면 안 되느냐는 말도 들었는데 액션도 그렇고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고 싶어서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리 감독은 "한판의 바둑이 인간의 삶 같다는 주제를 숨겨뒀다. 귀수의 여정 속에서 바둑 같은 인생을 녹여내려고 했다"면서 "영화가 더 사랑받기 위해 내기 바둑에 국한 되고 싶지 않았다. 색채나 캐릭터 등 영화적 확장성이라는 모험이었는데 '귀수편'이 잘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만족했다.

권상우는 영화를 위해 무려 3개월 이상 고강도의 액션 연습과 함께 8kg 이상 체중 감량 등으로 신체를 단련했다. 바둑 및 액션 연습을 교차로 진행하며 귀수 캐릭터를 완성했다.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아서 신마다 존재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평이해 보이면 어떡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던 권상우는 "디테일, 표정, 감정선 등을 고민하면서 자기 최면을 많이 걸었다.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 촬영 기간 귀수의 복수 여정을 따라가면서 몰입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준비하면서 신났다. 새로운 톤의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설레었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을 많이 믿어줬다"라고 감사해했다. 체중 감량에 대해서는 "먹는 걸 좋아하는데 3개월 동안 못 먹어서 힘들었다. 운동하는 건 힘들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귀수처럼 보일 수 있는 과정이었다"라고 돌이켰다.

[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리건 감독은 "권상우 눈빛의 서정성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면서 "귀수가 10년 동안 수련했던 긴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권상우가 노력을 많이 했다. 영화에 잘 묻어나왔다고 생각한다. 산에서 수련을 했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른, 너무 근육질도 아닌, 산속에 있는 야인의 모습을 만들어줬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촬영 전날부터 물을 마시지 않았다.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 운동은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고통이었다"라면서 "많은 분이 영화를 보고 귀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영화는 무엇보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돋보인다.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 역의 김희원, 귀수의 스승인 허일도 역의 김성균, 악랄한 부산잡초 역의 허성태, 바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외톨이 역의 우도환, 신들린 바둑을 두는 장성무당 역의 원현준 등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불꽃 튀기는 열연이 돋보인다.

도장 깨기 형국의 치열한 바둑 대전 속에서 이들의 연기 대전 역시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Y현장] 8kg 감량...'액션 장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신의한수2' (종합)

그간의 악역 이미지를 벗고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희원은 "너무 코믹스럽게 가면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것 같았다"라면서도 "너무 진지하면 존재감이 없을 거 같아서 중간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감정에 충실하면서 때때로 오버를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성균은 "귀수가 따뜻하게 기억하는 어른이 있다면 그건 허일도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허성태는 "그렇게 심한 악역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우도환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하고 캐릭터를 구축하고 상의를 많이 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모든 캐릭터가 어우러져 보이길 바랐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원현준은 "도장 깨기의 시작점이라 부담감이 있었다. 기운이 중요한 거 같아서 표정이나 눈빛, 소리에 집중해서 준비했다. 권상우, 김성균과의 긴장감이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도와줘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리즈에 대한 묻는 말에 리건 감독은 "관객들이 바란다면 귀수의 또 다른 대결, 외톨의 편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편이 준비되어 있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놓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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