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부국제 결산] 윤아→김지미→티모시 샬라메, 뜨거웠다②

[24th 부국제 결산] 윤아→김지미→티모시 샬라메, 뜨거웠다②

2019.10.1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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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결산] 윤아→김지미→티모시 샬라메, 뜨거웠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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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끝마친다.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에 돌입한 부국제가 12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 바다로의 항해를 마무리한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영화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김희애가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왔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올해 영화제는 거장과 전설이 집결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정일성 촬영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박찬욱 감독, 한국영화의 산 증인 김지미, 이창동 감독 등이 영화제에서 활약했다. '기생충' 북미 개봉으로 현재 미국에 머무는 봉준호 감독은 화상 전화로 GV(관객과의 대화)를 하거나 야외상영에 앞서 영상으로 메시지를 띄우는 등의 이벤트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김지미의 활약이 빛났다. 특별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통해 영화제 관객들을 만난 그는 중장년층 관객을 영화제로 흡수시켰다.

영화제 초반 돋보였던 이는 바로 윤아였다. '엑시트'(감독 이상근)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되면서 부국제를 찾은 윤아는 개막식에서 노란 드레스로 상큼한 매력을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윤아는 '엑시트' 오픈 토크, 부일영화상, BIFF with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2019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부국제의 새로운 얼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아는 부일영화상에서 인기상을,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는 아시아 얼굴상을 받으며 화제를 견인했다.

[24th 부국제 결산] 윤아→김지미→티모시 샬라메, 뜨거웠다②

이 밖에 '생일'(감독 이종언)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부국제 개막식 사회와 '극한직업' 오픈토크,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발표한 '글로벌 오픈 토크 with 사람' 등에 모습을 드러낸 이하늬의 존재감이 빛났다. 신작 '버티고'(감독 전계수)를 선보인 천우희는 부국제 관객들과 먼저 소통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올해 부국제의 뜨거웠던 인물은 단연 할리우드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였다.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로 부국제를 찾은 그는 기자회견, 레드카펫, GV, 야외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행사 때마다 끝도 없는 인파를 불러 모았다.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상영에는 5009명(영화제 집계)의 관객이 함께해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레드카펫에서 "슈퍼 익사이팅!"(Super Exciting!)이라고 외친 티모시 샬라메는 "너무나 환영해주셔서 한국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무엇보다 티모시 샬랴메는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살뜰히 챙겼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종량제 100ℓ에 해당하는 봉투 6~7개가 팬들의 편지와 선물로 가득했다"면서 "현장에서 모은 선물들은 뉴욕으로 보낼 것이다. 티모시 샬라메가 먼저 뉴욕에 가서 직접 보고 읽어보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제공=넷플릭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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