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부국제] '콜바넴'→'더킹' 티모시 샬라메 "새로운 연기 하고팠다" (종합)

[24th 부국제] '콜바넴'→'더킹' 티모시 샬라메 "새로운 연기 하고팠다" (종합)

2019.10.08.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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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콜바넴'→'더킹' 티모시 샬라메 "새로운 연기 하고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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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연기 학교를 다녔다. 수많은 스승이 있었는데 항상 그분들이 말했던 것이 힘든 배역을 추구하고 자기 역량을 벗어난 배역을 맡으라는 것이었다. 미국인으로서 영국 왕 연기를 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 (티모시 샬라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의 공식 기자회견이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이 첫 내한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년 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한국영화의 팬이다. 2002년 월드컵을 봤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한국에 오게 돼서 매우 기쁘고 오래전부터 오고 싶어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작품을 들고 와서 기쁘다. 영화를 찍는데 매우 힘들었고 쉽지 않았다. 우리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영화가)그러한 기대에 부응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해 부산 이곳저곳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 통닭을 사 먹고 그를 알아본 팬들과 인증샷을 찍고 부산 관광지를 찾는 등 공식 행사에 앞서 여유를 즐기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SNS 올린 통닭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태어나서 먹어 본 프라이드치킨 중 최고로 맛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이렇게까지 환대를 받을 줄 몰랐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저녁 상영이 기대된다. 잘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4th 부국제] '콜바넴'→'더킹' 티모시 샬라메 "새로운 연기 하고팠다" (종합)

티모시 샬라메의 내한 소식이 알려진 후 '더 킹: 헨리 5세'는 지난달 24일 부국제 온라인 예매 오픈 1분 21초 만에 매진됐다. '더 킹: 헨리 5세'의 상영은 8일과 9일, 양일간 2회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날 오후 8시 야외극장 상영 전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로 일반 관객과 만난다.

'더 킹: 헨리 5세'는 넷플릭스 영화로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티모시 샬라메는 왕궁을 등진 채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된 젊은 왕 할 역을 맡았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티모시 샬라메를 할 역할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그가 훌륭한 연기자이기 때문"이라며 "할 역할을 찾고 있을 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개봉했다. 젊고 어린 배우고 영혼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역할을 당연히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훌륭한 배우한테 도전할 수 있는 역할을 주는 걸 좋아한다. 이 역할은 티모시 샬라메와 다른 역할이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신뢰했다.

[24th 부국제] '콜바넴'→'더킹' 티모시 샬라메 "새로운 연기 하고팠다" (종합)

영국 왕 역할을 위해 "언어 코치와 한 달 반 동안 강렬하게 작업했다. 온라인에서 영국 언어 공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강렬했던 대규모 전쟁 신(scene)에 대해서는 "3주 정도 리허설을 했다. 이후 데이비드 미쇼 감독님한테 보여줬는데 너무 딱딱 맞고 마치 '제다이의 광선검' 같다고 하더라. 진흙으로 범벅하고 뭔가 어지러운 느낌을 원했다. 실제로 슛에 들어갔을 때는 진흙탕에서 뒹굴면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1995년생 미국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는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원 앤 투' '미스 스티븐스' 등 독립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연소(만 23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극 중 17살 소년 엘리오 역을 맡은 그는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이탈리아를 찾은 미국 청년 올리버(아미 해버)와 열병과 같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는 전혀 다른 연기로 돌아온 티모시 샬라메는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같다"면서 "어렸을 때 연기자를 꿈꿀 때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영화를 홍보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뤄졌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 킹: 헨리 5세'에는 티모시 샬라메 외에 조엘 에저턴, 로버트 패틴슨, 릴리 로즈 뎁, 숀 해리스, 벤 멜델슨 등이 출연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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