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퍼펙트맨'으로 스크린 컴백...절제된 카리스마 과시

배우 설경구가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하는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로 퍼펙트하게 다른 두 남자의 인생 최대 반전을 그렸다.

설경구는 극 중 장수 역을 맡아 조진웅과 '상극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장수는 두 달 시한부 인생의 로펌 대표다. 설경구는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대신, 표정과 눈빛만으로 연기했다. 설경구는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이지만 섬세한 표현력으로 시한부에 놓인 캐릭터의 감정을 담아 절제된 카리스마로 완성했다. 영기(조진웅)를 만나면서 티격태격하고 평생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나간다.

설경구는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답답했다. 손과 몸을 쓰는 게 연기인데 제약이 80% 정도 있다 보니깐 쉬운 일은 아니었다. 조진웅이 리액션하면서 현장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줬고, 많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조진웅은 "설경구를 롤모델로 삼았을 만큼 굉장한 팬이었다.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었고 또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용수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를 보면 마치 종교같이 신앙심이 들었다. 촬영하는 매 순간이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를 잘생겨서 캐스팅했다는 비화에 대해서는 "잘생겼다는 말에 멋있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연기적인 스펙트럼이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생일' '우상'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설경구는 2017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임시완과 범죄 액션물 브로맨스를 펼쳐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영화 인생 제2막을 열었다. 또한 지난 7월 '우상'을 통해서는 제23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배우상을 받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쇼박스, 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