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삼켰다”..추석특집극 ’생일편지’ 일제강점기 뜨거운 비극(종합)

“울음 삼켰다”..추석특집극 ’생일편지’ 일제강점기 뜨거운 비극(종합)

2019.09.05.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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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삼켰다”..추석특집극 ’생일편지’ 일제강점기 뜨거운 비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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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이 '생일편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에서는 추석특집 2부작 드라마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을 비롯해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 배우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센터장은 "'생일편지'는 편집실에서 몰래 울 정도로 진하고 뜨거운 드라마다"라며 "드라마 산업이 확대되면서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는데 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미니시리즈, 대작 위주 드라마가 중심이 되면서 과거의 드라마보다는 장르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 수익성이 드라마 제작 환경의 중요한 지표가 되면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이런 진정성이 있는 드라마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명색이 공영방송이고 최소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준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생일편지'는 1945년 히로시마로 징용 끌려간 젊은이와 위안부였다가 탈출한 소녀의 아련한 이야기를 그렸다.

문 센터장은 “70년이 지난 지금 한 편지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진정성이 있고 가슴이 뜨거운 드라마다"라며 "송건희, 조수민씨 젊은 두 배우가 미모를 포기하고 작품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전무송 선생님을 포함해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울음 삼켰다”..추석특집극 ’생일편지’ 일제강점기 뜨거운 비극(종합)

극중 전무송은 근육이 굳는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91살 김무길 역을 맡았다. 그는 평생 찾아 헤맸던 고향 친구이자 ‘짝’인 여일애가 보낸 생일 편지를 받고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

전무송은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감독님께 촬영을 하면서 많은 지도도 받고 작품에 적합하도록 여러 조언을 들어가면서 작품을 재밌게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화면을 보니까 촬영을 하며 느꼈던 느낌이 가슴에 와서 닿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업을 하면서 몇 번 눈물을 흘렸다. 그것들이 화면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될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 아픈 일들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험난했던 시절 쓰라린 생채기를 겪은 청춘들의 삶을 재조명하며 뭉클한 감동과 먹먹한 여운을 예고한다.

오는 11일과 12일 밤10시 방송한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0@ytnplus.co.kr)
[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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