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①] 이준혁 "'지정생존자' 오영석 役, 나랑 정말 달라"

[Y토크①] 이준혁 "'지정생존자' 오영석 役, 나랑 정말 달라"

2019.08.2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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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①] 이준혁 "'지정생존자' 오영석 役, 나랑 정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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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안에 악역 비중은 작은 편인데, 선한 역보다 많이 기억해주시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우 이준혁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배역을 향한 호평에 이같이 답했다.

이준혁은 "오영석의 경우, 저와 너무 다른 인물"이라고 운을 떼며 "많이들 악역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연기할 때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영석 캐릭터도 그가 지나온 서사를 다 보여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는 분들은 주인공 캐릭터에 대부분 이입하기 때문에 거기에 반하는 캐릭터가 악역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죽음 관련해 오히려 더 이른 시점에 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이준혁은 "캐릭터가 늘어지는 것보다는 확실한 포인트에서 죽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tvN '비밀의 숲' 서동재, 영화 '신과함께', '지정생존자' 까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이준혁은 맡은 작품마다 인물의 이중적인 면을 탁월하게 살리며 보는 맛을 더했다.

이준혁은 각 작품을 돌이키며 "서동재가 현실을 풍자하고 블랙코미디적인 면이 있다면 오영석은 오히려 정 반대의 위치에 있는 캐릭터 같다. 현실에 밀착해 있지 않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생각해 다르다고 느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 캐릭터가 저 자신과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면 충돌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매력적인 것 같다. 계속 작품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연기의 매력을 짚기도 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 지난 20일 종영했다.

이준혁은 극 중 해군 사관학교 출신 국회의원이자 박무진 권한대행(지진희)의 강력한 라이벌로, 선과 악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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