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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도 유튜버도 OK"...'뼈나운서' 김민정의 반전이 시작된다
Posted : 2019-08-10 10:05
 "예능도 유튜버도 OK"...'뼈나운서' 김민정의 반전이 시작된다
"아나운서 8년차에 신입의 열정이 찾아왔죠."

KBS '뉴스9'의 앵커로 익숙한 김민정(33)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2011년 공채 38기로 입사해 2014년 KBS1 '뉴스7'을 거쳐 2015년 '뉴스9' 앵커로 발탁된 김민정. 입사 4년만에 KBS 간판 뉴스 앵커로 발탁될 만큼 뉴스와 어울리는 이미지로 평가 받았다. 그런 그녀가 프리랜서 선언을 했을 때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조충현과 함께 KBS를 나서는 용단에 일각에서는 남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김민정은 "거의 이런 경우가 없었어요. 아나운서 부부가 있어도 보통 한 분은 회사에 남거나, 혹은 시차를 두고 나가는데, 동반 프리선언은 저희가 처음이죠. 선배들도 우스갯소리로 '충현이가 꼬셨다'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했죠"라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김민정이야말로 프리 체질(?)일지 모르겠다. '브라질월드컵 투나잇'과 파일럿 프로그램 '발칙한 사물이야기', ‘다빈치 노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력을 뽐내 왔다. 특히 퇴사 전까지 진행한 '그녀들의 여유만만'에서는 발로 뒤는 생활 정보를 전하며 뉴스 진행 때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회사를 떠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 봤어요. 당연히 KBS에서 방송을 끝까지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뉴스 앵커로 오래 있다가 '그녀들의 여유만만'을 진행한 것이 새로운 자극이 됐어요. 8년차 아나운서로서 매너리즘 같은 것이 있었는데, 야외 촬영을 많이 하고 신입 때 해야 할 경험들을 뒤늦게 겪으면서 열정이 되살아났죠. 세상이 더 넓어 보이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고,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예능도 유튜버도 OK"...'뼈나운서' 김민정의 반전이 시작된다

김민정은 뉴스 진행이 자신의 방송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시청자에게 앵커 김민정이 익숙하듯, 그녀 또한 앵커로서 자신에 대한 편안함이 있을 터다.

“제 방송 생활에서 가장 큰 축은 '7시 뉴스'와 '9시 뉴스'였어요. 앵커로서 보낸 시간이 많았으니까요. 보도 쪽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졸업한 기분이랄까요. 사이사이 교양 파일럿도 했었고 스포츠 뉴스도 했고, 퇴사 전까지 진행한 ‘그녀들의 여유만만’ 모두 다 소중한 프로그램이에요.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큰 책임감을 요구했던 건 9시 뉴스였던 거 같아요. 대한민국 걱정을 다 짊어지고 사는 거 같았죠. 하하.”

하루는 건조주의보가 59분에 앵커 석에 넘어와서 클로징 멘트에 언급 못 하고 지난 간 날이 있었다. 하필 그날 수락산에 산불이 났고, 김민정은 ‘내가 클로징 멘트에 언급 했다면 누군가는 조심 했을 텐데’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무거운 자리였다.

‘뉴스9’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고 귀중한 경험이다. 그런 앵커 석을 벗어났다는 건, 김민정이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다채로운 색깔을 드러낼 또 다른 기회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 아내의 다양한 매력을 알고 있는 남편 조충현으로서는 ‘김민정을 같이 나가자고 꼬셨다’는 누명(?)이 억울할 법도 하다.

"실은 제가 더 과감하고 일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어요. 하하. 보통 입사 8~9년차에 첫 고비가 온대요. 동기인 남편과 마침 그 시기를 같이 맞이하게 된 거죠. 근데 지금껏 같이 손잡고 걸어온 만큼, 낯설고 두려운 길이라도 같이 손잡고 가면 또 이겨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쉬운 결심은 아니었다. 결혼을 한 뒤에는 더욱 회사가 주는 안정과 복지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성의 입장에서 분면 장점이 많은 직장이고, 특히 최근에 어린이집을 신축해서 정말 잘 돼 있거든요.(웃음) 부모 중 한 명이 KBS 소속이면 입소 1순이고, 부모 모두 KBS 직원이면 0순위거든요. 저희 부부는 아주 유리하죠. 그런 것들을 놓는다는건 솔직히 고민이 됐던 부분이에요.“

 "예능도 유튜버도 OK"...'뼈나운서' 김민정의 반전이 시작된다

현실적인 고민들과 회사가 주는 안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에 더 끌렸다. 희망적인 생각만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회사를 나갈 때 모든 걸 내려놓고 나왔어요. 최악의 경우 방송을 하나도 못 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마음을 먹었죠. 시청자들이 전현무, 박지윤, 조우종 선배들을 알듯이 저나 충현 씨를 알진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 결정을 할 것인가 스스로 정말 많이 질문했다. 그럼에도 '나가서 하나라도 방송을 할 수 있다면, 시도해 보자' 생각했죠."

고민은 끝났고, 각오도 다졌다. 그녀는 새로운 김민정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었다.

“저는 보도 쪽, 남편은 예능 쪽에서 주로 활동해서 가는 길이 다를 거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뉴스9’ 이후에 ‘그녀들의 여유만만’을 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봤듯이 외연을 넓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남편과 따로 또 같이 활동 분야를 넓혀가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부부 예능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요. 또 패션, 뷰티, 리빙 쪽에도 관심이 많아요. 꽃을 좋아해서 화훼기능사 자격증도 있고요. 남편과 요리를 같이 배운 적도 있어서 요리 예능도 해보고 싶어요.”

김민정은 더불어 "남편이 현재 '자취방(자아도취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저도 곧 개인 채널을 오픈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처음에는 ‘남편은 자취방이니까, 나는 하숙방으로 할까’ 생각도 했어요. 하하. 결혼 일상 같은 담아보면 어떨까하고요. 근데 지금은 제가 관심이있는 다양한 분야나 취미 생활 위주로 하려고 구상하고 있죠“라며 1인 방송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나운서로 혹은 뉴스 앵커로서 뿐 아니라, 전천후 방송인 그리고 크리에이터까지. 다방면으로 만나 게 될 김민정의 새로운 얼굴들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YTN star 최보란 기자(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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