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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암전'은 특별해, 심장이 뛴 작품이었다"
Posted : 2019-08-10 08:00
 서예지 "'암전'은 특별해, 심장이 뛴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고 슬펐어요. 원래 자기가 고생한 거 떠올리고 보면 괜히 아련해지잖아요. 영화에 고대로 나왔더라고요.(웃음)"

배우 서예지가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제작 토닉프로젝트/아이뉴컴퍼니)을 본 소감이 이처럼 말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서예지는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공포영화 신인 감독 미정을 연기했다. 서예지는 단편영화로 인정받은 이후, 성공적인 데뷔작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인 미정을 처절하고 광기 넘치며 그려냈다.

미정은 영화의 소재를 찾던 중 10년 전 만들어졌다는 영화 '암전'에 대해 듣게 되고, 그 영화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영화의 진짜 감독 재현(진선규)에게 기이한 무언가를 느끼지만, 감독으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누구도 막지 못한다.

"미정을 위해 여성미를 빼야 했어요. 미정이가 곧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이었죠. 본인을 많이 반영했더라고요. 사건을 파헤치는 태도나 생각, 말투, 표정을 중성적으로 가져갔죠. 감독님을 많이 관찰했어요."

 서예지 "'암전'은 특별해, 심장이 뛴 작품이었다"

대역이 없는 촬영 현장이었다. 그는 "많이 울었다. 고생했는데 그 장면이 편집되면 억울하고 답답하기도 했었을 텐데 ‘암전’은 그대로 나왔다. 그래서 더 남다르다"고 했다.

영화는 민낯으로 촬영했다. 서예지는 "메이크업을 아예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우니까 선크림은 바르려고 했는데 주근깨 분장이 유분 때문에 안 그려진다고 해서 못 그렸다. 완전 맨얼굴이었다. 감독님이 어떻게 찍어도 못 나오는 모습을 추구했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서예지는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부담감보다는 걱정이 됐어요. 첫 장면부터 너무 귀신에 홀린, 아픈 애처럼 나오는 거예요. 모니터링하는데 촬영 감독님한테 '귀신에 빙의된 거 같지 않나요'라고 물어봤을 정도였죠. 못생기거나 이상하게 나오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전 어정쩡하게 나오느니 차라리 확 못생기게 나오는 게 낫더라고요."

 서예지 "'암전'은 특별해, 심장이 뛴 작품이었다"

미정은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집념과 열망으로 뭉친 캐릭터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폐극장에서 액션 장면도 소화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귀신 목소리 또한 서예지가 낸 것이다. 그는 "'암전'은 정말 특별하다"고 밝혔다.

"연기가 아니더라도 30년을 살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본 적이 있을까? 뭔가를 뺏어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도망간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정을 통해 안 해봤던 걸 다 해봤던 거 같아요."

특별했던 만큼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미정과 재현이 몸싸움할 때 진선규와 액션 합을 직접 짜기도 했다. "많이 다쳤지만 보람찼다. 보람찬 상처란 말이 맞을까?"라고 웃는 서예지다. 귀신 목소리는 김진원 감독의 '광기의 미정이 귀신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한 마디에 수락했다. 그는 "쉬는 날 목을 부여잡으면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예지는 "도와주세요~ '암전'"이라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서예지 "'암전'은 특별해, 심장이 뛴 작품이었다"

특히 '암전'은 2013년 tvN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서예지의 첫 상업영화 도전작이기도 하다. 그는 "책임감이 컸다"며 "모든 편집이 끝났을 때 부족함이 없어야 하고 어색함이 없어야 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믿으면서 갔다"라고 부담감을 덜어낸 방법을 설명했다.

서예지에게 '암전'은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그는 "미정처럼 제 심장을 뛰게 하는 캐릭터를 만나서 또 도전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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