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어비스'·'초면사' 나란히 종영...박보영X김영광 저력은 빛났다

[Y이슈] '어비스'·'초면사' 나란히 종영...박보영X김영광 저력은 빛났다

2019.06.26.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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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어비스'·'초면사' 나란히 종영...박보영X김영광 저력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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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영혼 소생 구슬'(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 이하 어비스)과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 이하 초면사)가 종영했다. 각각 배우 박보영, 김영광의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어비스'가 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1회 3.9%로 출발한 드라마는 중반까지 3%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나 7회부터 2%대로 떨어졌다. 18일 방송된 14회는 2.0%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민(안효섭)이 단 1번 남은 부활 기회를 사용해 서지욱(권수현)이 쏜 총에 맞아 죽은 고세연(박보영)을 부활시킨 뒤 소멸했다가 어비스에 의해 또다시 부활하는 반전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드라마는 스릴러와 판타지가 혼재된 복합장르로 죽은 이를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설정과 영혼 소생 구슬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뽀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박보영의 출연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안방극장에서 흥행 불패 신화를 보여줬던 박보영이었기에 '어비스'를 향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중반 유입이 어려운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와 초반 잔인한 장면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영혼 소생 구슬로 누군가 죽고 살아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들여야 했다.

아쉬운 점만 있던 건 아니다. 박보영은 그간 사랑스러운 면모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에너지로 자신을 죽인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사랑 앞에 당당한 능동적인 고세연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얻었다.

[Y이슈] '어비스'·'초면사' 나란히 종영...박보영X김영광 저력은 빛났다

같은 날 방송된 '초면사'는 3.9%, 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마감했다. 1회 3.2%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3%대 시청률을 지속했다. 28회가 기록한 4.2%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초면사' 역시 아쉬운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종회에서는 도민익(김영광)이 정갈희(진기주)의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되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정갈희의 얼굴을 영원히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도민익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했다.

'초면사'는 보스와 비서의 로맨스에 안면인식장애를 소재로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뷰티 인사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였지만 밝고 따뜻한 분위기에 김영광과 진기주의 호흡에 힘입어 차별화를 꿰는 듯 보였다. '문제적 보스'로 변신한 김영광과 어리바리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진기주의 매력이 단연 돋보였다.

다만 초반부의 신선함은 중반부로 갈수록 사라졌다. 도민익과 정갈희의 로맨스는 그간 봐왔던 '로코'(로맨틱 코미디) 장르처럼 예측 가능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을 통해 '로코' 유망주로 떠올랐던 김영광은 '초면사'를 통해 차기 '로코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겉모습은 완벽하지만 하는 짓은 유치한 보스에서 사고를 겪고 변화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향후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어비스' 후속으로는 지진희 주연의 '60일, 지정생존자'가 방송한다. SBS는 '초면사'를 끝으로 월화극을 잠시 쉬어가고 예능을 선보인다.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가 나서는 '리틀 포레스트'가 그것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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