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2019.06.0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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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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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흥행 여부를 떠나 강윤성 감독님 다음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배우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에서 호흡을 맞춘 강윤성 감독과의 작업을 돌이키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또 함께 하고 싶다"고 여러 번 되뇌었다.

[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은 이번 영화에서 목포 최대 조직 보스 장세출 역을 맡았다.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을 만나며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버스 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고 일약 목포 영웅으로 떠오르고 예기치 못하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래원은 "감독님의 전작 '범죄도시'를 우연히 극장에서 봤다. 현실적이고 리얼하다고 생각했다"며 "또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았다. 덕분에 주조연을 막론하고 모든 인물이 다 돋보였다. 그런 감독님께 저를 맡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감독과는 첫 만남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김래원은 "영화사에서는 '롱 리브 더 킹'을 액션이 있는 정치물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작품을 멜로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멜로가 맞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강윤성 감독과의 작업은 22년 차 배우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실제로 극 중 장세출이 목포 시민 앞에서 후보자로 연설하는 장면의 경우, 핵심만 숙지하고 대사 토시 하나하나를 외우지 않았다고. 즉흥적인 행동으로 만들어진 장면도 꽤 많다.

"감독님이 하도 현장에서 대사를 바꾸셔서 두어 번 겪고 난 뒤엔 대사를 안 외웠어요. (웃음) 덕분에 실제 제 모습과 리액션들, 저만의 표현 방식이 캐릭터와 많이 섞이게 됐죠. 그만큼 감독님은 세세하게 이야기보다 배우가 선택하고 찾아가게 하세요."

[Y터뷰①] 김래원이 '롱리브더킹'에서 대사 외우지 않은 이유

작업을 진행하며 감독을 향한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 김래원은 "감독님의 세계에서는 배우가 참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극찬했다. 배우의 표현을 빌리자만 강윤성 감독은 김래원을 스스로 날게끔 해줬다.

좋은 현장 분위기 덕분일까. 이번 작품에서 김래원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진다. 액션부터, 멜로,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붙잡는다. 다소 만화적인 소재와 전개에 현실감을 부여한 건 제 옷 입은듯 자유로운 연기가 뒷받침 돼서다. 김래원은 이마저 "디렉션 덕분"이라며 감독에 공을 돌렸다.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짙고 깊은 '진짜' 건달의 모습을 보이려 했죠. 하지만 감독님이 수위조절을 해주셨어요. 너무 리얼한 조폭 캐릭터로 그려진다면,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모습에서 이질감이 생길 것 같다고요.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Y터뷰②] 김래원 "데뷔 22년차, 이제는 악역도 욕심나요"로 이어집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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