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산들 "윤종신 선배님, 곡작업 요청 수락…소름끼치게 좋았죠"

[Y터뷰] 산들 "윤종신 선배님, 곡작업 요청 수락…소름끼치게 좋았죠"

2019.06.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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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산들 "윤종신 선배님, 곡작업 요청 수락…소름끼치게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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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선배님의 노래를 원래 너무 좋아하고, 들으며 힐링한 곡이 많았어요. 이번에 안 될 것 같긴 한데 부탁드려본 거였는데, 알겠다고 선뜻 수락해주셔서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 기분 좋았어요."(산들)

윤종신과의 작업이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며 산들은 그때의 벅찬 감정이 다시금 떠오르는듯했다. 협업이 결정됐을 때의 기쁨을 '소름끼치게 기뻤다'고 표현할 정도로. 윤종신의 곡으로 3년 만에 솔로 컴백하는 B1A4 산들(27·본명 이정환)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컴백을 앞둔 B1A4의 산들을 만났다. 2016년 첫 솔로 앨범 발매 이후 3년 만에 솔로 신보를 내게 된 산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앨범 작업 후기를 들려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Y터뷰] 산들 "윤종신 선배님, 곡작업 요청 수락…소름끼치게 좋았죠"

◆"윤종신 선배님, 타이틀곡 작사·작곡·프로듀싱…너무 감사"

'무공해 발라더'와 '히트작곡가'의 만남이다. 미니 2집 타이틀곡은 윤종신이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은 '날씨 좋은 날'이다. '좋니', '좋아'는 물론 '월간윤종신'을 통해 꾸준한 곡을 선보이고 있는 윤종신이 지원사격했다.

"3년 전 박원 형님과 작업했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제가 너무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소속사 대표님을 통해 부탁드렸어요. 부탁드렸을 때 선배님이 알겠다고 선뜻 해주셔서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

이날 인터뷰에서 산들은 '날씨 좋은 날' 음원을 취재진에게 미리 들려주며 설명했다. 신곡을 들어보면, 멜로디와 가사에 윤종신만의 아련한 감성이 여실히 묻어난다. 프로듀싱 과정에서 윤종신이 어떤 조언을 줬는지 궁금했다.

"윤종신 선배님의 색깔이 노래에 묻어있죠. 하지만 제 목소리와 색깔이 섞이면서 저만의 감성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녹음할 때 발음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살짝 풀어서 해도 잘 들린다고 말씀해주셨어요."

B1A4 메인 보컬인 산들은 솔로 앨범은 물론 음악예능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듀엣가요제' 등에 출연하며 매력적인 음색으로 사랑받아왔다. 완성된 신곡 음원에 대한 윤종신의 반응을 묻자 산들은 쑥스러워하며 답했다.

"완성된 노래를 듣고, 제가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아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저는 마음을 좀 놓고, 러프하게 생각하고 싶었는데 선배님께서 노래 너무 좋다고 표현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어요."

[Y터뷰] 산들 "윤종신 선배님, 곡작업 요청 수락…소름끼치게 좋았죠"

◆ "자작곡 '괜찮아요', 제일 괜찮지 않을 때 쓴 곡"

미니 2집에는 총 6곡이 실렸고, 산들의 자작곡도 2곡이 포함됐다. 자작곡 작업 비하인드를 묻자 산들은 "이 곡들도 들어보실래요?"라고 물어보며 음원을 들려줬다. 곡에 대한 애정과 컴백에 대한 설렘이 전해졌다.

"자작곡 '이 사랑'이 베를린 '송 캠프'에서 만든 곡인데요. 제가 송 캠프에 대한 로망이 컸어요. 베를린의 폐공장에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그 방에 들어가서 해외 작곡가분들과 곡을 쓰는 거더라고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또 다른 자작곡은 마지막 트랙에 실린 '괜찮아요'다. 이 곡은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다가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슬럼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사뭇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1년 전에 만들어진 곡이에요.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기였는데, 스스로를 토닥이고 싶기도 했고, 힘들 때 다른 사람들도 위로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괜찮아요'라는 곡을, 사실 제일 괜찮지 않을 때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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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과 듀엣곡 수록, 언젠가 꼭 듀엣 앨범 내고파"

솔로 앨범이지만, 이번 앨범에서 신우의 자작곡과 공찬과의 듀엣곡도 만날 수 있어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우가 쓴 '사선'과 공찬과 함께 부른 'Love, always you'가 바로 그것이다.

"신우 형이 곡을 쓰면 항상 가이드를 저한테 시키거든요(웃음). 가이드 하면서 사선을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솔로 앨범을 낼 테니까 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내가 너무 답답해서 나한테 하는 소리가 많이 담겨있어요."

자전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사선'의 특징이라면, 'Love, always you'는 초반 등장하는 벅찬 느낌의 베이스와 피아노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사에는 산들이 참여했다.

"아마 회사분들도 아무도 모르실텐데요, 이 곡을 하자고 말씀드렸던 게 내심 공찬이와의 듀엣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공찬이의 감성과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듀엣 앨범을 꼭 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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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신우의 군 입대로 B1A4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 하지만 산들의 신보 발매가 완전체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멤버들은 유닛이나 솔로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산들은 솔로 앨범 발매 후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6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2집 음원을 공개하며, 6월 29일과 30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9 산들 콘서트 바람숲'을 연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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