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아직 사랑과 꿈이 없는 시대...'아스달 연대기'가 그릴 고대史 (종합)

[Y현장] 아직 사랑과 꿈이 없는 시대...'아스달 연대기'가 그릴 고대史 (종합)

2019.05.28.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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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아직 사랑과 꿈이 없는 시대...'아스달 연대기'가 그릴 고대史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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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직 꿈을 만나지 못한 시대다. 지역 또한 새롭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희의 세계관을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 (박상연 작가)

2019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그간 본 적 없던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회당 30억, 약 54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제작비, 초호화 제작진과 배우들까지 뭉친 '아스달 연대기'가 곧 출격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성균관 스캔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그리고 김원석 PD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후반 작업 때문에 제작발표회는 참석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 인사만 한 김원석 PD는 “기대는 낮추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거나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 즈음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었다. 적어도 1, 2회는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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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김영현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종영 이후인 2012년에 '사피엔스' '총, 균, 쇠' 등 다양한 인류학책들이 나왔다"면서 "그때 원시 부족의 통과의례에 관한 강의를 봤는데 몰입이 됐고 새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기획안을 써서 방송사에 보여줬을 때는 화들짝 놀라서 못하게 하더라. 7년이 지난 지금 선보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고대 인류의 운명과 삶의 발자취들이 장엄하고 생동감 넘치게 펼쳐낼 예정이다. 여기에 새롭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차별화된 파격적인 비주얼, 웅장한 영상미를 예고했다. 실제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은 "이런 드라마를 할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작가는 "원래부터 있었던 건 없다. 그 무엇도 원래 있었던 건 아니다. 나라도, 왕도 없는 세상으로 돌아갔다"면서 "우리 드라마에는 아직 사랑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랑이 탄생하기 전이고 사람이 아직 꿈을 꾸지 못한다.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을 뛰어넘는 시대를 만들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현 작가는 드라마의 주제 의식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김 작가는 "동물에게는 아종(亞種)이 있는데 사람은 오직 호모 사피엔스와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면서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했다. 다양성에 대한 인정, 다른 것에 대한 인정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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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한 전사이자 천재적인 전략가, 새녘족 대칸 부대 수장 타곤 역을 맡은 장동건은 "경험하지 않고 접하지 않은 시대라서 상상력이 필요했는데 작가님이 워낙 견고하고 치밀하게 새로운 세계를 완성했다"면서 "2회 정도가 지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굉장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양의 후예'(2016)에서 호흡을 맞춘 송중기와 김지원은 와한족을 연기한다. 송중기는 와한족의 이방인, 사람족과 뇌안탈의 혼혈인 이그트 은섬을, 김지원은 부족을 살리기 위해 고난을 극복하는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를 연기한다.

송중기는 "김지원과 같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 반가웠다"면서 "한 작품을 같이 한 게 크다. (송혜교가) 그런 점들이 편하겠다고 얘기했던 거로 기억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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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권력을 갈망하게 된 태일하를 연기하는 김옥빈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캐릭터의 허기짐을 채워줄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부족을 만나서 연기하는데 부족마다 분장도 지배체제도 사상도 다르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한다. 원초적인 욕망의 시대이기 때문에 내 필요에 의해서 다른 걸 빼앗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논란이 된 스태프 처우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MC 박경림은 "공식 입장을 참고해달라"라고 답을 회피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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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서사의 큰 변화를 중심으로 Part 1, 2, 3로 구성해 방영된다.

오는 6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으로 시작으로 'Part 1 예언의 아이들'과 'Part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각 6회씩 12회 분량으로 방송된다. 'Part 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하반기 내에 방영할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는 "명확하게 갈라지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Part 1의 끝에서 확연하게 다른 라인이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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