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②] 이동규 대표 "여진구·아이유, 대본 리딩하느라 집 안 가"

[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에 이어.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 대본 리딩할 때 여진구와 아이유(이지은)가 회사에 왔어요. 둘이서 호흡을 맞추느라 집에 안 가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 '더 맞춰보자'고 하는 그 열정이 너~무 예쁘더라고요.(웃음)"

제작사 지티스트(GTist)는 노희경, 김규태, 홍종찬 등 자체 크리에이터 외에도 다양한 창작자와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타 작가 홍자매와 손잡은 하반기 기대작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도 그중 하나.

특히 이동규 대표는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를 향한 아낌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지금껏 수많은 드라마의 흥망성쇠와 함께해온 그는 "배우든, 스태프든 잘 융화되는 사람이 1순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오 PD의 가치를 높이 샀다.

"정말 배우와 친화력이 좋고, 권위 의식이 없어요. 오충환 PD를 비롯해 김규태, 홍종찬 등 좋은 결과물을 내는 분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통솔 능력과 권위 의식은 다르거든요. 좋은 말투와 행동으로 웃으면서 현장을 이끌 수 있다는 걸 이들을 통해 배웠죠.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 따라와'라고 말하지 않아도 남들이 '따라갈래요' 하고 가죠."

드라마는 20대 대표 배우 여진구, 아이유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진구의 경우, 전작인 '왕이 된 남자'를 함께 하며 그 믿음을 굳혔고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왕이 된 남자' 같은 경우 원작이 있잖아요.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연기한 이병헌 배우의 존재감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한데 여진구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한참 몰랐구나 싶었죠. '호텔 델루나'는 사극이 아닌 현대극이지만 염려는 안 돼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 크죠."

'나의 아저씨'로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아이유의 차기작으로도 관심이 높다. 이동규 대표는 "솔직히 (대본) 텍스트만 보고는 해당 역할과 (아이유) 배우의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고백 했다.

하지만 "촬영 영상을 보면 캐릭터 그 자체다. 스스로 캐릭터로 만드는 작업을 너무나 잘하고 있다"는 게 현장 스태프들의 중론이다. 이동규 대표는 "아이유가 '호텔 델루나'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로 무르익으면 풍기는 아우라가 아이유에게 느껴졌어요. '나의 아저씨'도 처음에 염려도 많았지만 잘 해냈잖아요. 이번 작품에서 한 층 더 진일보된 느낌입니다. 늘 염려를 뛰어넘는 만족감을 심어주고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가치를 크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호텔 델루나'는 지난 4월 촬영에 돌입해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후속으로 8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귀신과 사람의 로맨스입니다. 인간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것 같아요. 오락 요소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 인간애, 사람을 바라보는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